위메이드의 자회사 원웨이티켓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미드나잇워커스'는 지난 8월 개최된 게임스컴2025에 참가하는 등 수차례 글로벌 테스트를 마치고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 출품해 스팀얼리엑세스 출시 전 막바지 담금질에 나선다. 흔한 좀비 소재이지만 파밍 요소와 사실적인 그래픽·사운드, 높은 난이도의 몬스터, 흡연 등 디테일한 묘사를 통해 몰입감을 높였다.
특히 현재 개발 중이지만 다양한 재료를 조합해 무기를 제작할 수 있는 시스템은 장르의 익숙함을 넘어서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자의 뉴비 시점에서 체험했을 때는 긴장감이 압도적이어서 한 층을 탈출하는 것조차 버거울 정도로 어렵게 느껴졌다.


19일 기자는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 출품된 좀비 아포칼립스 배경의 FPS신작 ‘미드나잇워커스’ 체험판을 시연해봤다. 시작은 단순히 총을 쏘고 좀비를 처치하는 과제로만 느껴져 평범한 총게임이구나 생각했지만 1시간 2시간 시간이 흐를수록 양파처럼 새로운 재미가 기자를 반겼다.


게임은 좀비와 생존자가 뒤섞인 아포칼립스 세계관이며 번영의 상징이던 30층짜리 멀티플랙스 ‘리버티 그랜드 센터’가 전장으로 등장한다. 제한된 시간동안 플레이어는 좀비와 다른 경쟁자를 처치하고 탈출해야한다. 제한시간이 지나면 층마다 독가스가 살포돼 미션에 실패하게 된다. 이동하는 순간마다 발소리와 좀비의 으르렁되는 소리가 간간히 들려 주위를 돌아보게 만들고 시간이 지체돼 매분 매초 긴장감을 자아낸다.
다만 이 게임은 PC, 콘솔 기반이라 자동전투가 아닌 수동조작을 통해 타이밍을 노리고 타격해야 돼서 적을 파고들며 베어내는 근접전투 특유의 손맛을 느낄 수 있었다. 다소 잔인한 감도 있었지만 쿠크리 단검으로 베거나 망치로 머리를 가격할 때 피가 튀어 짜릿한 긴잠감도 배가됐다.

전투 도중 층간 이동 수단은 주로 엘리베이터와 계단 뿐이다. 상대 플레이어와 만나게 되면 엘베 안에 갇혀 좁은 공간에서 전투를 벌이게 되므로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는 것도 쉽게 결정하기 어렵다. 협소한 공간에 숨어서 담배를 피면 체력이 보충돼 중간중간 활용하면 좋다. 담배를 튕기는 세세한 연출 또한 인상적이다.
게임은 전반적으로 긴박한 분위기와 긴장감 속에서 진행된다. 각 층에는 제한 시간이 있으며, 시간이 끝나기 몇 초 전 경보음이 울린 뒤 독가스가 살포된다. 제한 시간 내에 탈출하지 못하면, 좀비나 다른 플레이어 등 모든 방해 요소를 제거했더라도 사망하게 된다. 층 수와 관계없이 무작위로 독가스가 살포되며, 해당 층에 남아 있던 플레이어들은 무방비 상태로 도망칠 수밖에 없다. 가스가 퍼지지 않은 잔여 층으로 플레이어들이 몰리면서 치열한 전투가 이어진다.
위메이드맥스는 ‘미드나잇 워커스’를 오는 11월 스팀 얼리 액세스 출시를 앞두고 글로벌 온라인 행사인 스팀 넥스트 페스트를 통해 선보이고 있다. 이번 빌드는 3차 글로벌 테스트와 게임스컴 출품 버전을 기반으로 시스템과 인터페이스를 전면 리뉴얼한 최신 버전이다.
좀비의 패턴과 다양성, 무기 조작감, NPC 상점 접근성 등이 개선됐고, 게임의 흐름이 훨씬 직관적이고 완성도 있게 다듬어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멀티플랙스라는 고층건물에서 배틀로얄 방식의 게임을 진행하는 스토리나 그래픽, 연출 등은 나쁘지 않았지만 뉴비인 기자의 시점에서는 난이도가 높아 잦은 사망으로 플레이 시간이 짧았고, 그로 인해 게임을 충분히 즐기지 못한 아쉬움이 남았다.
재료를 파밍해 무기를 만들 수 있는 제작대와 PvE 전투콘텐츠도 있었지만 현재 개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