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서관은 기존 책을 읽는 도서관을 넘어 도민이 함께 배우고, 만들고, 체험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공공도서관과 다르다.
도서관은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도서관 운영 철학이 담긴 개념이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2022년 10월 경기도서관 착공식에서 “단순히 와서 책 읽는 장소가 아니라 책도 읽고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자신의 미래와 우리 사회의 미래를 연결하는 역할을 경기도서관이 해냈으면 한다”며 바램을 밝힌 바 있다.



장서는 총 34만 4216권으로 도서가 14만8181권, 전자책이 19만6035권이다. 도는 향후 5년 내 도서 25만 권, 전자책 30만 권 등 최대 55만 권까지 장서를 확대할 계획이다.
도서관 출입구로 통하는 지하 1층은 ‘창의의 공간’으로 AI와 첨단 기술 기반의 창작과 공유가 이뤄지는 공간이다.
AI스튜디오에서는 챗헷, 제미나이, 클로드 등 8종의 유료 생성형 인공지능(AI) 도구와 포토샵 등을 활용해 디지털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비싼 유료 인공지능 사용료나 낮은 컴퓨터사양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도민들, 특히 창작자들에게 유용한 공간이다.
AI독서토론실은 인공지능과 사람이 진행하는 독서토론의 장이다. 특정한 도서를 읽고 자신의 의견을 인공지능에 설명하면 인공지능이 그에 따른 의견, 공감, 정보 등을 제시하며 함께 토론하게 된다.
1층에는 소통과 만남, 연결을 주제로 한 다양한 공간이 마련돼 있다. 먼저 기후 도서관이라는 컨셉에 맞게 1층 로비에서는 기후위기 인식확산을 위한 다양한 환경 도서와 재활용품을 이용한 조형물, 조각작품을 만날 수 있다.
2층 포용의 공간은 어린이, 청소년, 다문화가정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세계친구책마을에서는 영어, 스페인, 프랑스, 베트남 등 22개 언어로 제작된 다양한 책을 비치해 도서관을 찾아온 외국인들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5층은 청년과 창작자를 위한 공간이다. ‘청년기회스튜디오’는 미디어아트, 웹툰, 애니메이션, 웹 디자인 등 디지털콘텐츠를 창작하는 경기 청년에게 제공되는 개인 작업공간이다. 개관일부터 올해 말까지 시범운영 기간으로 운영된다. 월~금요일까지는 아침 10시부터 밤 9시까지, 토·일요일은 아침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회원제도는 일반회원과 도민회원으로 나뉜다. 실명인증만 하면 일반회원, 거주지 인증까지 하면 도민회원이 된다.
시범운영 기간에는 일반회원의 경우 1회 3권, 15일간 대출이 가능하다. 내년부터는 1회 5권·7일 연장제도가 도입된다. 도서 대출·반납은 키오스크로 운영되며 어린이와 장애인의 편의를 위해 높낮이 조절이 가능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양성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