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12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10억 원으로 17.2% 늘었다.
올해 3월 부임한 김재교 대표는 한미사이언스를 사업형 지주사로 전환했는데 실적 성과로 이어진 모습이다.
한미사이언스 실적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의약품 도매업체 온라인팜은 매출 8500억 원으로 4% 증가했다. 두유, 코스메틱, 의료기기 등 헬스케어 사업부문 매출은 1153억 원으로 23.1% 늘었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그룹사 간 유기적인 협업 구조를 강화하고 R&D 및 신사업 중심 ‘사업형 지주회사’ 모델을 정착시켜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재교 대표는 “한미사이언스는 지주회사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동시에 직접적인 사업을 통해 매출을 창출하는 경쟁력 있는 사업형 지주회사로서 오픈 이노베이션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성장기회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제이브이엠 유럽 법인 실적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유럽 법인 매출은 268억 원으로 23.5% 증가했다. 3분기에만 84억 원으로 44.4% 증가해 역대 3분기 최대치를 올렸다.
유럽법인은 올 상반기부터 현지 파트너사 ‘티메디(Ti-Medi)’가 영업을 진행하면서 기존 약국 중심에서 병원까지 대상 고객층이 확대됐다. 공략 지역도 이탈리아가 새로 포함됐다.
제이브이엠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국내 부문은 658억 원으로 7.5% 늘었다. 장비 가격 인상에 따라 선주문 수요가 몰렸다.
반면 한미약품은 매출 1조1146억 원으로 2.6%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1754억 원으로 6% 줄었다. 국내 의약품 판매 실적 호조에도 수출 및 해외법인 부진의 영향을 받았다.
국내 매출은 6923억 원으로 1.7% 늘었다. 대표 품목인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젯이 3분기에도 10% 이상 원외처방액이 늘었고 당뇨 신제품 다파론 패밀리는 3분기 누적 원외처방액 91억 원으로 블록버스터 제품군 포함을 앞두고 있다.
수출은 1377억 원으로 6.9% 감소했다. 원료의약품 수출 부진이 이어진 영향이다. 수출에서 차지하는 원료의약품 비중은 지난해 36%에서 올 3분기 25%로 9%포인트 하락했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유한공사도 매출 2773억 원으로 10.7% 줄었다. 중국 정부의 의약품 집중구매 제도의 영향이 있었다는 분석이다.
이 제도는 중국 정부가 의료비 절감을 위해 전국 병원 제네릭 의약품 수요를 통합해 대량 구매하는 방식으로 2020년대 들어 전국적으로 시행됐다. 해당 입찰 경쟁으로 약가 인하 폭이 커졌고, 낙찰 받지 못할 경우 시장에 재진입이 어렵게 됐다.
다만 3분기로만 보면 북경한미 매출은 941억 원으로 11.6% 증가하면서 회복세를 보였다. 집중구매제도 대상이 아닌 자체 개발 품목을 중심으로 한 영업 전략 변경이 주효했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는 “한미의 브랜드 경쟁력을 토대로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고 신약 파이프라인 미래 가치를 한층 더 높여 주주들의 기대와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