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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식품사 중 8곳 원가율 상승...SPC삼립·오뚜기 80% '훌쩍', 오리온 63%로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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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식품사 중 8곳 원가율 상승...SPC삼립·오뚜기 80% '훌쩍', 오리온 63%로 최저
  • 송민규 기자 song_mg@csnews.co.kr
  • 승인 2025.11.24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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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9월까지 10대 식품사 중 8곳의 매출 원가율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SPC삼립과 오뚜기는 80%대로 높았고 오리온은 63%로 가장 낮았다.

원자재 가격 상승, 인건비 부담, 내수 소비 부진, 고환율 등 경영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 이재명 정부 역시 가격 인상을 강하게 억제하고 있어 식품사들의 원가 부담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24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0대 식품사의 3분기 누적 평균 매출원가율은 73.4%로, 전년 동기 대비 0.9%포인트 높아졌다.

SPC삼립이 85.7%로 가장 높고, 오뚜기도 80%대로 높다. 이어 동원F&B, 풀무원 등이 10대 식품사 평균보다 높다. 반대로 롯데칠성과 오리온은 60%대로 비교적 낮다.

롯데웰푸드는 올해 들어 매출원가율이 가장 크게 올랐다. 69.4%에서 71.9%로 2.5%포인트 높아졌다.

롯데웰푸드의 매출원가율 증가는 국제코코아 가격의 폭등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평년 2500달러/톤 수준이었던 국제 코코아가격은 지난해 말 1만2565달러까지 오르는 등 짧은 기간 동안 크게 올랐다. 11월 들어서는 6000달러 이하로 내려왔지만 여전히 평년의 2배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매출원가율이 가장 낮은 오리온도 올해 2.2%포인트 올랐다. 오리온 역시 국제 카카오가격 상승과 함께 감자, 유지류 등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원가율이 높아졌다.

오뚜기와 SPC삼립도 1%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오뚜기 관계자는 "원료 및 원부자재 수입 의존도가 높다보니 고환율로 인한 원가율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SPC그룹 관계자는 “고환율과 고인건비 구조가 가장 큰 원인”이라며 “특히 각 점포에 파견되는 제빵기사도 직고용을 하는 구조여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고 설명했다.

대상과 농심은 매출원가율이 떨어졌는데, 하락폭은 0.3~0.5%포인트로 크지 않다.
 
식품사들은 매출원가율 상승으로 수익성 측면에서 부담이 커졌지만 당장은 가격인상 계획은 없다고 입모은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 침체와 계속되는 고환율, 이상기후에 따른 원재료 가격 상승 등 원가율 부담 가중이 지속되고 있지만 가격인상 보다는 내부적으로 비용 절감 가능한 프로세스를 통해 경영 효율화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10대 식품사의 3분기까지 영업이익은 2조92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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