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26일 수원시 고색뉴지엄에서 ‘기후도민총회 성과공유회’를 열고 기후기본권 보장을 위한 미래세대 비전문 발표와 함께 기후 정책 20건이 담긴 권고문 전달식을 가졌다.

이어 “특히 두 가지가 기쁜데 하나는 책상에서 나올 수 없는 생활 밀착형 제안들이 나온 것이며 두 번째는 기후도민총회와 같은 형식의 민주주의를 실천할 수 있는 기재를 만들었다는 점이다”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120명의 도민이 자기 시간을 써가면서 공동의 이익을 위해 일 해줬다는 점에서 한 분 한 분께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새 정부는 기후위기를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얘기했고, 과거 정부가 역주행한 것에 반해서 정주행하겠다는 방향을 잡았다”고 밝혔다.
이어 “새 정부가 그와 같은 일을 성공할 수 있도록 경기도가 열심히 돕겠다”고 강조했다.
기후도민총회는 올해 초 시행된 ‘경기도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조례’에 따라 지난 6월 30일 출범했다. 도민 120명을 공모해 에너지전환, 기후격차, 소비와 자원순환, 기후경제, 도시생태계, 미래세대 등 6개 워킹그룹으로 구성했다는 게 경기도 측 설명이다.
기후도민총회는 지난 5개월간 학습과 숙의 토론, 현장 체험 등으로 발굴된 정책안을 전체 투표를 거쳐 20건의 정책을 최종 제안으로 채택됐다.
최종 권고문에는 △탄소포인트를 기후행동 기회소득 앱과 연계해 취약계층에 지정 기부하는 등 기후격차를 해소하는 ‘경기도형 탄소 포인트 기부 나눔’ △신축 건물의 재생에너지 설치 비율을 높이는 ‘친환경 재생에너지 사업’ △운동을 하면 에너지가 생산되는 운동기구를 설치해 청소년 등의 기후인식을 높이는 ‘에너지 생산 체험형 운동기구 설치 사업’ △31개 시군의 재활용 분리배출 기준을 표준화하는 내용 등의 ‘재활용 분리배출 기준 표준화’ 등이 포함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 지사를 비롯 영국대사 콜린 크록스, 강금실 경기도 기후대사, 기후위기대응위원회 전의찬 공동위원장, 영국 기후시민의회 전문가 등 국내외 인사들도 참석했다.
한편 알리나 아베르첸코바 그랜덤연구소 정책책임자는 ‘도민이 만든 유쾌한 반란’이란 주제로 열린 기후소통간담회에서 “작은 실천으로 기후격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구체적인 제안들이 매우 인상적이다”라며 영국에서의 경험과 사례를 공유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양성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