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SG닷컴이 새로운 유료 멤버십 출시를 예고하면서 기존 쿠팡, 네이버 중심이던 멤버십 구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소비자들이 어떤 요소를 우선시하느냐에 따라 멤버십 선택도 달라지고 있다. 각 플랫폼이 서로 다른 소비 패턴을 겨냥한 전략을 내세우고 있는 만큼 주요 멤버십의 핵심 혜택과 강점을 비교해봤다.

◆ 쿠팡 ‘와우 멤버십’...배송 경험을 기준으로 만들다
쿠팡 와우 멤버십은 월 7890원으로 ‘배송은 쿠팡’이라는 공식을 정착시킨 대표적인 멤버십 서비스다.
로켓배송 상품은 1개만 구매해도 무료배송이 적용되며 낮에 주문하면 새벽 도착, 아침 주문 시 당일 도착하는 속도가 핵심 경쟁력이다.
배송 혜택 또한 로켓직구 무료배송과 로켓프레시를 통한 신선식품 장보기까지 포함돼 있다. 여기에 30일 무료반품, 와우 전용 할인가, 골드박스 특가, 초특가 타임할인 등 쇼핑 편의 기능이 강화됐다.
생활 혜택 관련 영역까지 폭넓게 구성돼있다. 쿠팡플레이 OTT 시청이 가능하고 쿠팡이츠 배달비 무료 혜택이 포함돼 쇼핑·콘텐츠·외식까지 아우르는 구조다. 빠른 배송과 일상 소비 전반의 편의성을 중시하는 소비자에게 적합한 멤버십으로 평가된다.
◆ SSG닷컴 ‘쓱세븐클럽’...장보기 특화 멤버십의 등장
SSG닷컴이 내년 1월 초 선보일 예정인 새 유료 멤버십 ‘쓱세븐클럽’은 장보기 중심 혜택에 초점을 맞췄다. 핵심은 주간·새벽배송 및 트레이더스 등이 포함된 쓱배송 결제 금액의 7%를 고정 적립해주는 구조다.
7% 적립은 업계 최고 수준으로, 적립금은 SSG머니로 자동 전환돼 SSG닷컴 뿐 아니라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 등 신세계 계열 전반에서 사용할 수 있다. 온라인 장보기가 오프라인 소비로도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셈이다.
콘텐츠 혜택도 선택형으로 구성됐다.
티빙과의 제휴를 통해 K-콘텐츠와 스포츠 중계를 옵션으로 제공하며 신세계몰, 백화점몰 할인 쿠폰을 통해 명품·뷰티·패션 카테고리까지 혜택 범위를 넓혔다. 대량 장보기나 신세계 계열 이용 빈도가 높은 소비자에게 유리한 멤버십으로 분석된다.
◆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쇼핑을 넘어 생활 전반으로...네이버페이 적립과 콘텐츠의 시너지
월 4900원의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적립 중심’ 구조를 기반으로 생활 전반을 포괄하는 멤버십이다. 네이버 쇼핑, 예약, 여행 등에서 최대 5% 적립이 가능하며 월 20만 원까지는 5%, 300만 원까지는 2% 적립이 적용된다. 평소 네이버 페이를 자주 사용하는 소비자에게 유리하다.
콘텐츠 혜택 역시 강점이다. 넷플릭스, 스포티파이, PC 게임패스, 웹툰·음악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 중 매달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배송은 N배송 상품에 한해 1만 원 이상 무료배송·무료반품이 제공되며, 매달 멤버십데이를 통해 추가 혜택이 주어진다.
이 밖에도 80GB 클라우드 저장공간, 가족 최대 3명까지 공유 가능한 패밀리 기능, 편의점·영화관·택시 등 오프라인 제휴 혜택이 포함돼 ‘네이버 생태계’를 자주 활용하는 이용자에게 최적화된 구조다.
◆ 소비자 선택 기준은 ‘사용 패턴’
이커머스 멤버십 선택 기준은 가격보다 ‘사용 패턴’으로 옮겨가고 있다.
단순히 월 이용료가 저렴한지를 따지기보다는 자신의 소비 동선과 생활 방식에 얼마나 밀착돼 있는지가 핵심 판단 기준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배송의 속도와 이용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면 쿠팡 ‘와우 멤버십’이 가장 적합하다. 빠른 로켓배송을 중심으로 쇼핑, 신선식품 장보기, OTT·배달까지 한 번에 이용할 수 있어 일상 전반을 간편하게 관리하고 싶은 소비자에게 강점이 있다.
신선식품 등 장보기 비중이 높고 적립 효율을 중시한다면 SSG닷컴 ‘쓱세븐클럽’이 유리하다. 쓱배송 결제액의 고정 적립 구조와 신세계 계열 전반에서 활용 가능한 적립 혜택은 장보기 중심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체감 혜택을 제공한다.
네이버페이 사용이 이미 일상화돼 있고 쇼핑 적립과 함께 콘텐츠·생활 서비스까지 폭넓게 활용하고 싶다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이 최적의 선택지다. 페이 적립을 중심으로 디지털 콘텐츠와 각종 생활 제휴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정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