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금융위원장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통령 업무보고를 마치고 내년도 업무계획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했다.
이 원장은 “크레딧빌드업은 결국 저신용자라던지 금융소외계층이 어떻게 하면 제도권 금융에 제대로 진입하고 정상적으로 금융생활을 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뒀다”라며 “100만 원 한도로 받을 수 있는 불법사금융대출 후 완제 시 500만 원을 대출할 수 있는 후속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제도권 금융으로 갈 수 있도록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리 단층 해소를 위해 시중은행, 인터넷은행, 2금융권 등 역할 분담을 하면서 정책서민금융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은행의 경우 저신용자 상대로 한 ‘새희망홀씨’ 대출 상품이 있는데 이걸 좀 더 확대하고, 인터넷은행은 중금리 대출을 좀 더 확대하는 등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치매 머니 신탁 활성화에 대해서는 “금융 측면에서는 보험이라는 영역이 이 부분을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닌가 생각한다”라며 “실제 발병 전 보험 상품의 경우 잘 설계해놓으면 발병 후에도 가입자 본인한테도, 가족들한테도 경제적 부담을 덜고 여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건 상품 구조를 어떻게 잘 만드느냐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신탁 재산의 범위에서 부동산 같은 분야는 포함이 안 돼 있는데 이런 부분들에 있어서 어떻게 잘 설계를 해야 할지, 또 신탁 재산을 받아서 재산만 운용하는 게 아닌 관련 부가 서비스나 요양 등 다른 서비스 제공도 필요한데 신탁업자가 이런 부분까지 재위탁을 줄 수 있는 건지 등 금융이 할 수 있는 분야를 더 따져보고 살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스닥 시장 경쟁력 제고 방안의 주안점에 대해서는 “한쪽에서는 혁신기업에 많이 투자하게 해달라고 하고, 다른 한 쪽에서는 신뢰가 기반이 돼야 하니 부실기업은 엄정하게 퇴출시켜라 는 등 의견이 상반된다”라며 “금융위는 신뢰와 혁신을 같이 가겠다. 기존 기술상장특례업종을 바이오에서 AI, 우주산업 등으로 분야를 더욱 확대하면서 신뢰를 기반으로 해서 결국 혁신을 지속가능하게 만드는 쪽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