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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 침체 불구 재무건전성 앞세운 현대제철, 회사채 수요예측서 4배 몰려 ‘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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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 침체 불구 재무건전성 앞세운 현대제철, 회사채 수요예측서 4배 몰려 ‘흥행’
  • 이범희 기자 heebe904@csnews.co.kr
  • 승인 2026.01.19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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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현대제철(대표 이보룡)이 탄탄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 4배가 넘는 주문을 끌어내며 흥행에 성공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현대제철의 총자산은 33조4054억 원으로 전년 대비 3.8% 감소했다. 지난 2022년까지만 해도 현대제철의 총자산은 38조8010억 원이었으나 매년 약 1조 원씩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총부채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2022년 17조 6700억 원이던 총부채 규모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21.4% 감소한 13조8900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 역시 92.4%에서 71.1%로 2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200% 이하면 안정적인 수준으로 평가된다.

단기 자금 운용 여력도 충분한 수준이다. 현대제철의 유동비율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159.5%로 전년 대비 10.6%포인트 상승했다.

유동비율은 단기 채무에 대비한 자금 여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통상 100%를 넘으면 단기 채무를 자체 자금으로 상환할 수 있는 안정적인 수준으로 평가된다.

이를 통해 수익성이 악화된 가운데서도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출 수 있었다.

실제 현대제철은 중국산 저가 철강재 유입과 유럽·북미 보호무역 강화로 인해 2021년 영업이익 2조4475억 원을 기록한 이후 매년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제철의 연간 영업이익은 2993억 원으로 추산된다. 
 

현대제철은 현재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회사채 신용등급 ‘AA0’를 부여받았다. 이는 연기금·공제회·보험사 등 장기 기관투자가들이 선호하는 대표적인 우량채 등급이다.

이 같은 신용도를 바탕으로 회사채 발행에서도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 15일 2500억 원 규모의 무보증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총 9750억 원의 주문을 확보하며 목표액의 약 4배에 달하는 수요를 끌어냈다.

만기별로는 2년물 600억 원 모집에 2600억 원, 3년물 1500억 원에 5700억 원, 5년물 400억 원에 1450억 원이 몰리며 전 구간에서 모집액을 크게 웃도는 수요가 들어왔다.

가산금리는 개별 민평금리 대비 2년물 –1bp, 3년물 –4bp, 5년물 –8bp로 형성돼 투자자 신뢰를 반영했다. 당초 희망금리 밴드(±30bp)를 크게 밑돈 수준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현재 부채비율이 70% 안팎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어 재무 건전성은 안정적인 상태”라며 “회사채는 통상 만기 도래분을 차환하는 구조로 운용하고 있어 이번 발행 역시 재무지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의 공모채 잔액은 3조4400억 원이며, 이 중 1조500억 원이 올해 만기를 맞는다. 특히 이달 12일 2500억 원, 22일 1800억 원, 25일 2300억 원 등 단기간에 6600억 원이 순차적으로 상환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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