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은 C4-FN 혼합가스를 적용한 SF₆ Free 고압차단기(GIS)를 개발해 세계 각국 전력망 운영기관의 탄소중립 실현과 온실가스 감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고압차단기는 송전선로와 변전소 등에서 고장이나 이상 전류가 발생할 경우 이를 신속히 차단해 전력기기를 보호하고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핵심 전력기기다.
그동안 절연용 가스로 사용돼 온 SF₆는 이산화탄소 대비 지구온난화지수(GWP)가 약 2만3900배에 달해 대표적인 고온실가스로 지적돼 왔다. 이에 따라 에너지 산업 전반에서 SF₆ 대체 기술에 대한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효성중공업이 확대 적용을 예고한 C4-FN 혼합가스는 기존 SF₆와 동등한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온실가스 영향을 약 98% 줄일 수 있는 차세대 절연가스로 평가된다.
가스 생산부터 장비 제작과 소재 사용까지 전 과정을 고려했을 때도 기존 SF₆ 대체 기술 가운데 환경 부담이 가장 적은 기술로 알려져 있다.
효성중공업은 이미 국내에서 170kV 고압차단기에 C4-FN 혼합가스 기술을 적용해 상용화에 성공한 바 있다. 국내 연구소와 네덜란드 유럽센터를 중심으로 저탄소 전력기기 솔루션 개발도 지속해 왔다.
효성중공업은 이러한 기술적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SF₆ Free 포트폴리오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효성중공업은 2026년 145kV 고압차단기를 시작으로 2030년에는 800kV 초고압차단기까지 전 고압차단기(GIS) 제품군에 C4-FN 혼합가스를 순차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전력망 운영기관의 탄소 감축 목표 달성을 지원하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시장조사업체 비지니스 리서치 인사이트(Business Research Insights)에 따르면 글로벌 SF₆ Free 차단기 시장 규모는 2024년 약 54억 달러에서 2033년 74억 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이번 로드맵 발표는 효성중공업의 글로벌 지속가능 전략에서 중요한 이정표”라며 “국내에서 검증된 C4-FN 혼합가스 기술 경험을 토대로 전 세계 고객에게 높은 성능과 환경적 책임을 동시에 갖춘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선다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