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나온 신제품들은 AI(인공지능) 기술을 전면에 내세워 오염 인식률을 높인 게 공통 특징이다. 전작 대비 흡입력을 강화한 가운데 로보락 'S10 맥스V 울트라'와 에코백스 '디봇 T90 프로 옴니'는 물걸레 기능을 대폭 업그레이드했고 드리미 'X60' 시리즈는 자율형 청소를 내세웠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스팀'은 차별화된 자체 보안 기술을 앞세워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은 중국업체인 로보락이 점유율 약 50%로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 뒤를 삼성전자와 LG전자, 드리미, 에코백스 등이 접전을 벌이며 치열하게 추격하는 양상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중국 업체의 독주가 두드러진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로봇청소기 시장 점유율 ▶1위는 로보락(17.7%)이 차지했다. 이어 ▶에코백스(14.3%) ▶드리미(10.5%)가 10% 넘는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샤오미(대표 레이쥔) ▶나르왈(대표 장쥔빈)도 각각 6.7%, 5.3%로 집계됐다.

로봇청소기 자체 높이는 4개 브랜드 중 로보락 'S10 맥스V 울트라'가 79.8mm로 가장 낮아 가구 밑처럼 낮은 공간 청소가 용이하다. 배터리 용량은 로보락과 드리미 제품이 각각 6400mAh로 장시간 청소에 유리했다.
보증 기간은 로보락 'S10 맥스V 울트라', 드리미 'X60 울트라', 에코벡스 '디봇 T90 프로 옴니'가 각각 2년,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스팀'이 1년이다.
가격은 일반형 정가 기준으로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스팀'이 186만 원으로 가장 비싸다. 이어 로보락 'S10 맥스V 울트라' 164만 원, 드리미 'X60 울트라' 129만 원 등 100만 원을 훌쩍 넘는다. 에코벡스 '디봇 T90 프로 옴니'가 119만 원 신제품 중 가장 저렴하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보안 시스템과 인공지능(AI) 기능이 강화된 '비스포크 AI 스팀 울트라'를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중국산 로봇청소기에서 보안 문제가 잇따르자 이번 모델에 '녹스 매트릭스'와 '녹스 볼트' 등 삼성전자만의 보안 기능을 새롭게 탑재했다. '녹스 매트릭스'는 스마트싱스로 연결된 가전 기기들이 서로의 보안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위협을 감지해 차단하는 시스템이다. '녹스 볼트'는 비밀번호, 인증번호, 암호화 키 등 개인정보를 하드웨어 보안 칩에 별도로 보관해 보호한다.
이번 신제품은 AI를 기반으로 사물·공간 인식의 정확도를 높였다. 제품 전면부 RGB 카메라 센서와 적외선(IR) LED는 기존 모델과 달리 유색 액체는 물론 투명한 액체까지 감지한다. 기존에 없던 '팝 아웃 콤보 기능'으로 집 안 벽면과 구석을 정밀하게 인식하면 '팝 아웃 물걸레'와 '팝 아웃 사이브 브러시'가 밀착해 사각지대 없이 청소하도록 설계됐다.
아울러 이번 모델은 흡입력이 10W로 기존 제품 대비 2배 향상됐다. 삼성전자는 올 초 열린 'CES 2026'에서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가 진공상태에서 10kg짜리 케틀벨을 들어올리는 시연을 통해 향상된 흡입력을 보여줬다.

로보락이 지난 2월 출시한 'S10 맥스V 울트라'는 벽면 밀착 청소가 가능한 확장형 물걸레 시스템과 장애물을 넘는 섀시 리프트 기능이 한 단계 진화했다.
새롭게 탑재한 '확장형 싱글 물걸레'는 모서리에 밀착해 청소를 수행한다. 기존 멀티 패드 대비 모서리 밀착력을 키웠다. 진동 영역은 전작 대비 27%, 압력은 1.75배 늘었다. '어댑트리프트 섀시 3.0' 시스템은 문턱에 닿을 경우 기기를 자동으로 상승시킨다. 약 8.8cm 높이의 이중 문턱을 넘을 수 있게 설계했다. 중심 브러시와 측면 브러시 흡입력은 3만6000Pa이다.
스마트 기능도 고도화했다. 로보락 '스마트 플랜 3.0' 기능으로 공간 유형을 인식하고 사용자의 청소 패턴을 분석해 청소 전략을 제안한다. 방해 금지 시간에는 소음을 줄이거나 전력 사용을 낮추는 등 상황에 맞춰 작동한다.

드리미가 내세우는 'X60' 시리즈 특징은 AI가 적용된 청소 시스템이다. 적외선 감지 보조 라이트와 AI 블루 라이트 광학 스캔으로 투명 액체나 연한 얼룩 등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려운 오염을 감지한다. AI 옴니사이트 듀얼 카메라 센서로 장애물을 인식하고 회피할 수 있게 했다. 공간에 따라 실시간으로 경로를 조정할 수도 있다.
이 밖에 최대 3만5000Pa의 흡입력, 엉킴 방지 듀얼 브러시 2.0, 분당 최대 230회 회전하는 듀얼 회전 물걸레 등을 적용했다.

디봇 T90 프로 옴니는 기존 대비 절반이 길어진 27cm의 오즈모 롤러 3.0을 탑재해 물걸레 청소 범위를 확장했다. 에어펌프 기반 32방향 분사 구조는 강한 물줄기로 롤러를 세척한다.
아울러 전방위 저소음 설계를 적용해 기존 제품 대비 작동 소음을 50~60% 줄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창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