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이 유통기한이 1년 6개월이나 경과된 라면을 팔았다며 소비자 발끈하고 나섰으나 회사측은 "그럴수없다"며 완강하게 대응해 파문이 일고 있다.
서울 우이동의 정모씨 가족들은 지난 9월 중순경 삼양라면 번들제품(5개들이)을 구입해 차례로 두고 먹었다.
평소 음식냄새 등에 예민한 정씨의 어머니가 마지막 1개를 끊이던 중 이상한 냄새를 느껴 제품 포장지를 확인해보니 유통기한이 '2007.08.27'로 돼 있었다.
유통기한이 무려 1년이 넘은 제품을 먹었다는 생각에 기막혔던 정씨는 번들 포장지를 확인하고 다시 한 번 놀랐다. 겉 포장지에는 '2009 . 01 . 21 까지'라고 기재되어 있었던 것. 분리 수거해 둔 개별 제품 포장지를 찾아보자 모두 2007년 제품이었다.
당장 구입한 마트로 찾아가 사실을 설명하자 "우리는 제품만 받고 파는 거라 모르겠다. 삼양라면 측으로 이야기하라"고 답변했다.
삼양식품 고객센터로 메일을 접수하자 다음날 전화가 와서 "기계로 자동 포장되기 때문에 절대로 그런 일이 있을 수 없다"는 완강한 입장을 밝혔다.
소비자의 건강을 걱정하기는커녕 사과한마디 없는 담당자의 태도에 화가 나 "제품 포장지를 모두 가지고 있다"고 항의했지만 담당자는 "그런 일은 생길 수 없다"는 자신의 주장만 되풀이됐다.
정씨는 "다행히 복통이라든지 건강상의 문제는 없었고 보상을 바란 것도 아니다. 처음부터 죄송하다고 했으면 앞으로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건의하고 정리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마치 엉뚱한 제품을 먹다 억지를 쓰는 것처럼 무조건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는 반응이니 기막힌 노릇이다. 삼양식품의 도덕성이 의심스럽다"고 한탄했다.
이에 대해 삼양식품 관계자는 "아무리 묶음 판매지만 겉포장지와 속포장지의 유통기한이 1년 6개월 이상 차이나는 제품이 섞일수없다. 제품 상태를 직접 보고 확인해야 하는데 소비자와 연락이 되지 않아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번들제품 포장지와 제품 개별 유통기한이 반드시 일치하는 지 문의하자 "그렇다"고 대답했다.
번들제품과 안에 든 개별 유통기한이 똑같다고...
그럼 지금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09년 1월 21일자까지인 번들제품...
몇개 수거해서 직접 뜯어보면 되겠네...
그 중에 하나라도 07년 유통기한이 나오면...
삼양 조때는거지...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