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고장난 뉴렉스턴 차량의 AS과정에서 부품이 단종됐다며 수리를 지연해 소비자의 원성을 샀다.
경북 경산에 살고 있는 이모씨는 지난 2004년 5월께 쌍용자동차의 뉴렉스턴 수동변속기 차량을 3000여만원에 구입했다.
4년여 간 별다른 이상 없이 차량을 이용하던 중 지난 9월 말께 갑자기 3단 기어가 제대로 맞물리지 않는 이상현상이 발생, 이씨는 바로 지정 정비공장을 찾았다.
점검을 마친 정비공장 직원은 미션이 고장 났다며 미션교환을 이씨에게 권유했다.
차량이 없으면 생활이 불편했던 만큼 이씨는 즉각 수리를 요청했지만 정비소 직원은 '부품이 단종됐다, 지금 개발하고 있는 만큼 조금 기다려 달라'는 황당한 답변을 했다.
수천만원을 들여 구입한 차량의 부품이 4년여 만에 단종 됐다는 말에 화가 난 이씨는 거세게 항의 했지만 정비소 측은 10월 말까지는 기다려야 한다는 입장만을 고수했다.
결국 이씨는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한달 간 가까운 거리를 다니는 정도로 차량을 이용했고 약속한 날에 맞춰 다시 한번 정비소를 찾았다.
그러나 정비소 직원은 "아직 본사 측에서 연락이 오지 않았다,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며 날짜를 다시 미뤘다.
중고품으로라도 갈아달라는 이씨의 요청 마저 부품이 없다는 이유로 거절 당했다.
결국 지난 3일 차량은 수리가 됐지만 이씨는 수천만원대의 차량을 판매하고도 4년 만에 부품이 단종됐다는 정비소측의 설명을 납득할 수없었다.
이씨는 "만약 같은 차종에 같은 고장이 발생된다면 그 차주 역시 나와 같은 피해를 고스란히 떠 안아야 한다"면서 "4년 조금 넘은 차량에 부품 공급이 안되는 차를 왜 만들었는 지 도무지 이해가 안된다"고 한탄했다.
이에 대해 쌍용자동차 관계자는 "당시 관련 제품의 개발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던 만큼 부품을 제 때 공급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죄송하다"면서 "현재 모든 수리가 끝난데다 제품 개발도 끝나 앞으로 부품 공급에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쌍차사면 후회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