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세는 12일 일본 가와사키 프론탈레 구단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4년 전 가와사키에 입단한 후 해외에서 뛰는 것이 큰 꿈이었는데 그 꿈이 이뤄져 큰 기쁨을 느끼고 있다. 보쿰을 1부 리그로 이끌고 그것을 토대로 축구선수로서의 경력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보쿰 입단계기에 대해 “가장 먼저 오퍼를 해줬다. 조건이나 환경도 좋다. 2부 리그에 있지만 그로 인해 시합에 나올 기회도 많을 것 같았다. 감독과 프런트가 나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있다는 것이 입단을 결정하게 된 가장 큰 이유”라고 밝혔다.
이어 정대세는 “월드컵 이전에 오퍼를 받았으며 결정적 계기는 월드컵을 앞두고 그리스와의 평가전에서 2골을 넣은 것”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나 같은 경우 북한 여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선택할 수 있는 범위가 적다. 그런 의미로 보쿰을 선택한 것은 대단히 좋은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대세는 “난 공격수인 만큼 단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치지 않고 결과를 보여주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 10골 이상 넣는 것이 목표”라고 밝히며 스트라이커 특유의 골욕심을 드러냈다.
한편 정대세는 독일의 낯선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에 독일에 갔을 때 맥주 공장을 견학했다. 아직은 통역이 없을 때는 불안하다. 하루 종일 독일어를 공부하고 말을 외우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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