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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18년' 이스트소프트 김장중 사장,또 한 번 큰일 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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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18년' 이스트소프트 김장중 사장,또 한 번 큰일 내나?
  • 김현준 기자 realpeace@csnews.co.kr
  • 승인 2011.10.04 0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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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째 소프트웨어와 게임으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해온데다 최근 새로운 오픈 포털로 주목받고 있는 이스트소프트 김장중 사장에게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역대 최대의 호실적, 균형 잡힌 사업구조와 미래 먹거리, 양호한 재무건전성 등 여러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았다는 평이다.

◆상반기 실적- 하반기 전망 '好好'

이스트소프트는 지난 상반기 최대의 호실적을 거뒀다. IFRS 별도 기준으로 이스트소프트는 매출 153억원, 영업이익 5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0%, 46% 상승한 성적표를 받았다.

인터넷 소프트웨어 부문에서는 알약 및 알툴즈 라이센스의 판매호조가, 인터넷게임 부문에서는 상반기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한 카발 온라인이 실적을 견인했다.

증권가에서는 이스트소프트가 3분기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계절적 성수기를 맞이해 게임 매출이 증가했고 건물 매각차익, 일회성 기타수익(60억원)이 발생, 각각 85억원-95억원 내외의 매출 및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안정적 사업구조에도 끊임없이 미래 먹거리 탐구

이스트소프트의 호실적은 균형 잡힌 사업구조에 바탕을 두고 있다.

알약·알집·알씨 등이 포함된 알툴즈 관련 라이센스와 광고 등이 포함된 인터넷 소프트웨어 부문의 비중이 45.5%, 카발온라인과 하울링쏘드 등 인터넷 게임 부문이 54.5%의 매출을 차지하고 있다.

양쪽 사업 부문이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는 것도 강점이다. 지난 6월말 기준으로 알약 1천700만명, 알집 1천40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 업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고 2005년 출시된 카발온라인 게임 또한 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액: Average Revenue Per User)가 여전히 증가세에 있다.

그러나 이스트소프트의 도전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신규 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수익성 하락을 감수하며 200억원 이상의 투자를 감행했다. 그 결과인 줌닷컴(http://www.zum.com/)과 카발온라인2가 각각 올해 하반기, 내년 초에 본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줌닷컴이 기존의 폐쇄된 포털이 아니고 개방형이라는 점이 점차 입소문을 타면서 이용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카발온라인 기존 유저들의 후속작에 대한 기대감 커지고 있다.

◆재무건전성도 양호

상반기 호실적, 안정적인 사업구조 및 미래 먹거리와 더불어 재무지표 또한 건강하게 유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스트소프트는 지난해 말과 비교해 올해 상반기 부채비율, 자기자본비율 등에서 다소 악화된 수치를 보였다. 지난 2분기 늘어난 장기차입금이 부채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

그러나 내면을 들여다보면 오히려 성장성을 담보한 부채 증가였고 기업의 신용능력을 보여주는 유동비율 또한 늘어나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스트소프트의 부채총계는 지난해 말 193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301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 또한 316억원에서 359억원으로 증가했지만, 부채총계의 증가폭에는 크게 못 미쳐 2010년말 61.1%였던 부채비율은 2011년 상반기 83.8%로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부채총계가 대폭 상승한 것은 자기자본비율에도 영향을 미쳤다. 같은 기간 동안 총자산이 509억원에서 660억원으로 늘어났지만, 자기자본비율은 62.1%에서 54.4%로 감소했다.

일반적으로 부채총계가 크게 늘어 부채비율이 상승하고 자기자본비율이 줄어들었다면 기업 재무구조의 건전성을 의심해봐야 한다. 하지만 이스트소프트의 경우 2분기 늘어난 부채는 시설자금대출 명목으로 대출받은 80억원의 장기차입금에 기인했다.

이에 대해 이스트소프트 측은 "최근 크게 늘어난 장기차입금은 퇴직금 지급 및 최근에 진행된 이사 건물에 대한 매매 때문"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달 23일 본점소재지를 변경했다고 공시한 이스트소프트는 지난 3월 국민은행으로부터 부가가치세를 포함한 278억원에 건물을 구입, 6월에 111억원의 중도금을 치뤘다. 유형자산의 증가라는 측면으로 볼 때 올해 상반기 부채총계의 증가를 탓할 수 없는 상황이다.

유동비율 측면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스트소프트의 유동자산은 2010년 말 236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297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유동부채는 125억원에서 153억원으로 소폭 늘어난 것에 그쳐 유동비율이 188.8%에서 194.1%로 개선됐다.

◆이스트소프트 이끄는 김장중 사장은 누구?

이스트소프트를 이끄는 이는 창업자이자 현 CEO인 김장중 사장(39)이다.

김 사장은 대학재학 시절인 1993년 이스트소프트를 창업했으나 큰 빛을 보지 못하다가 1999년 압축프로그램 '알집 v1.0'을 출시하면서 업계 내외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시작해 온라인게임, 인터넷 웹하드 서비스, 포털사이트까지 사업 확장을 거듭해온 이스트소프트의 원동력을 김 사장의 열정에서 찾고 있다.

직원들에게 '워킹 머신(Working Machine)', '워킹 로봇(Working Robot)' 등으로 불릴 정도로 일에 대한 자세가 남다른 김 사장의 노력이 지속적인 결실로 이어질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마이경제뉴스팀/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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