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가 검찰 조사를 마치고 12일 밤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을 떠나고 있다. 마라톤 조사 뒤 피곤하 듯 눈을 감고 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이인규 검사장)는 12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무려14시간30여분 동안 조사한 뒤 오후 11시40분께 귀가시켰다. 노씨는 13일 오전 다시 소환됐다.
미국 샌디에이고에 체류하던 노씨는 11일 밤 늦게 귀국했다.
노씨는 사촌매제인 연철호씨가 작년 2월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500만 달러를 송금 받은 과정에 개입했는지, 이 돈의 일부를 투자받거나 사용했는지, 아버지가 박 회장으로부터 받은 100만 달러 중 일부 또는 전부를 유학비와 생활비 등으로 썼는지 등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
노씨는 박 회장이 연씨에게 송금한 500만 달러와 자신은 무관하고, 박 회장이 부모 측에 전달한 100만 달러도 받지 않았다며 대부분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검찰은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통해 보낸 100만 달러는 노 전 대통령이 직접 요구해 전달한 돈이며 정 전 비서관에게는 별도로 3억원을 건넸다는 박 회장의 진술을 확보해 놓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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