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요즘 뜨는 '유리막 코팅' 제대로 하려면?
상태바
요즘 뜨는 '유리막 코팅' 제대로 하려면?
  • 김용로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0.04.07 08:17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글래스 코팅에 대한 인기가 치솟으면서 자동차 매니아들을 중심으로 기술적인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우선 이해를 돕기 위해 자동차 도장면 코팅에 대해 설명해보자.
 
지금까지는 '왁스'라는 것이 자동차 코팅제의 대명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왁스의 사전적 의미는 기름기가 있는 고체의 덩어리다. 말 그대로 왁스는 표면에 바르는 기름이다. 기름을 도포함으로써 표면을 보호하고 반짝거리는 광택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그러나 기름기는 잘 씻겨나갈 뿐만 아니라, 오히려 먼지나 때를 끌어당기는 역할도 한다. 그래서 똑똑한 엔지니어들이 그 기름기에다가 다양한 첨가제를 녹여 코팅막을 형성하는 기술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그 첫번째가 파라핀 계열의 왁스인데 이는 촛농과 같은 것이다. 춧농은 기름보다 더 오래 표면에 붙어있고 안정적이다. 하지만 역시 촛농 자체가 맑지 않고 흐린 물질이라 기름기가 제거되면 오히려 광택을 죽이기도 한다.
 
최근에는 실리콘이 개발됐다. 역시 기름과 함께 용해돼 보호막을 형성하는데, 피막이 강하지 못해 오래가지 않는다. 그대신 번들거리지 않고 많이 발라도 깨끗하게 제거되기 때문에 '왁스를 먹이기가 쉽다'는 느낌이 든다. 요즘 많이 나오는 물 왁스의 대부분이 실리콘 계열이다.
 
카나우바(Carnauba) 라는 왁스도 각광을 받고 있다. 카나우바는 브라질에서 자생하는 활엽수의 진액을 굳혀서 만든 왁스의 일종이다. 위에 열거한 제품 중 가장 강력한 코팅막을 형성한다. 돌처럼 단단하게 굳고 그 경도가 유리에 버금갈 정도다.
 
그러나 시중에서 판매되는 카나우바왁스는 카나우바가 1%미만으로 함유되어 있다. 단단한 물질이 많이 녹아있으면 왁스를 먹이기 어렵기 때문이다.
 
미국에 자이몰(Zymol)이라는 유명한 왁스 제조회사가 있다. 이 제품에는 최소 5%의 카나우바가 들어가 있고, 최고급 라인은 함유량이 30%에 육박하기도 한다. 이 제품을 사용할 때에는 주의 사항이 많다. 일단 차의 표면이 완벽하게 깨끗하고 유막이나 다른 왁스류가 없어야 한다. 순수한 도장 표면이 드러나야 카나우바가 표면에 붙을 수 있기 때문이다. 카나우바의 함량이 30%에 이르는 콩쿠르(Concours)라는 제품은 왁스 자체를 스폰지에 묻혀 바르는 것이 아니라, 손에 묻혀 체온으로 녹여가며 발라야 한다.
 
카나우바는 오래가기는 하지만 결점도 있다. 카나우바는 불투명한 결정체이기 때문에 표면보호는 하지만 그 광택을 유지하려면 주변에 기름 성분의 용제가 필요하다. 그런데 용제가 날아가면 코팅막이 탁해서 광택도가 떨어지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글래스코팅이다.


글래스코팅과 관련해 유리막이 아니라는 소문이 돌고 있는데, 유리막이 맞다. 기존 코팅제로 알려진 파라핀, 실리콘, 카나우바 대신에 유리(석영)가 녹아 있다. 물론 카나우바왁스처럼 그 함량을 줄이면 일반인들도 쉽게 바를 수 있다. 그게 바로 '무늬만' 유리막 코팅이라는 비난을 듣는 제품이다.
 
글래스코팅이 제대로 표면에 안착하려면 많은 사전 작업이 필요하다. 카나우바 함량이 30%에 이르는 콩쿠르 보다 훨씬 더 복잡하다. 일단 표면이 깨끗해야 될 뿐 아니라, 표면이 거칠어서도 안 된다. 인터넷에는 초반 광택작업이 전부 '쑈'라는 비판도 나돌고 있는데, 유리막이 잘 증착되도록 사전 작업을 해야 제대로 된 글래스코팅을 할 수 있다.


위의 그림(코션의 글라실로 테스트했음)은 '제대로' 입힌 유리막코팅의 단면을 정밀하게 잘라내어 현미경으로 촬영한 이미지다. 자료는 '코션'의 '글라실'이라는 제품으로 하여 차량 도장면을 잘라 그 위에 글라실을 도포하여 측정한 사진이다. 차량은 '카포탈'이 보유한 액티언(사고 차량임)으로 재도장 과정에서 기본적인 도장만 돼 있는 탓에 클리어 층이 형성되지 않아 도장면과 글라실코팅 막의 구분이 쉽게 된다.
 
이 조사 과정에서 발견한 사실은 글라실의 1차 도포 과정에서는 그 층이 높게 형성되지 않고 2차 도포부터 층이 높게 형성됐는데, 전문가들은 이 부분에 대해 1차 도포시 글래스코팅제가 도장면에 잘 침투했다는 반증이며, 이 부분의 층이 잘 마른 후 일정 시간 뒤에 2차 도포를 하게 되면 원하는 클래스코팅 막이 잘 입혀지기에 2차 작업을 한다고 한다.
 
아무튼 글래스코팅의 장점은 기존 코팅제와는 달리 탁하지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완전히 굳은 다음, 함께 도포된 용제(기름기)가 다 날아가도 광택이 유지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기존 코팅제가 최대 3개월정도 피막이 유지되는데 비해, 유리막은 몇 년동안 그 피막을 유지할 수가 있는 것이다.
 
글래스코팅 제는 일반인이 DIY(Do it yourself 자가 시공)로 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코팅막이 단단할수록 잘 발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일반인들도 직접 할 수 있다는 글래스코팅 제는 효과가 미비할 가능성이 크다. 함량도 적고 한두 번 문지르면서 발라주는 코팅으로는 제대로 된 보호막을 만들 수 없다.
 
위 그림처럼 제대로 시공이 되면 유리막코팅은 어느 회사 제품이든 몇 년동안 그 광택을 유지할 수 있다.
 
"이 세상에 공짜는 없다." 라는 말이 있다. 특히 자동차 도장면 보호에는 이 말이 진리이다. 시공이 쉽고 간편할수록 내구성이나 품질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게 기술자들의 한결 같은 전언이다. 노력한 만큼, 힘들인 만큼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온다.
 

강조하고 싶은 것은 글래스코팅은 어떤 브랜드이든 간에 그 안에서 성실하게 시공하는 업체들의 마인드가 최우선이라는 점이다. 적당히 눈속임을 하는 업체는 도태되고, 묵묵히 성실하게 시공을 한 업체가 빛이 나야 한다. 아울러 진정한 시공 방법에 힘을 기울이는 대신, 자기 제품만 진정한 유리막 성분이라고 떠드는 업체의 대표들을 보면 '제발 시공이나 잘 하세요'라는 충고를 해주고 싶다.
 
다시 한번 결론을 맺자면 글래스코팅 브랜드 이상으로 더욱 중요한 것인 시공자의 마인드. 즉, 브랜드보다 그 업체 운영자의 이름 석자에 대한 명예를 걸고 하는 부분이 최우선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의 자동차 정보 1번지, 카포탈(www.carpotal.net) 김용로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zla 2010-05-19 10:53:03
업자가? 기자까지?? 못믿을 소비자 신문
이 글을 쓴 기자는 자동차유리막코팅업계에서는 누구나 아는 업자인데
이젠 기사까지 쓰는 기자 ㅋㅋㅋ
정말 신뢰없는 기사 ㅋㅋㅋ
이 업체에서 시공받고 얼마나 후회를 하는지 ㅠ
소비자 신문이면 정말 소비자를 위한 기자가 기사를 써야지
업자가 기사를 쓰는구만,,,,
ㅉㅉㅉ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