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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 없는 라면은 나트륨 '안전지대'? 알고보면 '소금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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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 없는 라면은 나트륨 '안전지대'? 알고보면 '소금밭'
소금 1티스푼 퍼 먹는 격...30개 중 22개 제품 1000mg 훌쩍 넘어 '요주의'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4.03.27 0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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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 없는 라면은 나트륨 함량이 높지 않을거라 믿기 쉽지만 주의해야 한다. 나트륨 함량이 국물 있는 라면 (평균 1천778mg) 대비 63%에 달하고 식약처가 고시한 성인 나트륨 일일 충분섭취량(1천400~1천500mg)의 3분의 2를 훌쩍 넘기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짜파구리로 시작된 국물 없는 라면 열풍이 이어지면서 국내 라면시장은 작년 사상 처음 2조 원대에 진입하는 호황을 누렸다.

27일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농심, 삼양, 오뚜기, 팔도 등 4개 제조사에서 판매하는 국물 없는 라면 30개(용기면 포함)제품의 나트륨 함량을 조사한 결과 팔도의 ‘라볶이’가 1천780mg으로 1위를 차지했다.

‘라볶이’ 한 개를 다 먹을 경우 섭취하게 되는 함량은 나트륨 성인 나트륨 일일 충분섭취량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국물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국물라면 평균 나트륨 함량 1천778mg과 비교해도 더 많다.

소금 1티스푼(5g 기준 나트륨 2000mg)을 한 번에 퍼 먹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양이다.

국물없는 라면 제품별 나트륨 함량 순위

순위

제조사

제품명

용량(g)

열량(kcal)

나트륨(mg)

1

팔도

라볶이

      145

          570

        1,780

2

팔도

비빔면

      130

          530

        1,410

3

오뚜기

스파게티

      150

          575

        1,390

4

팔도

일품짜장면

      200

          550

        1,380

5

삼양식품

열무비빔면

      130

          505

        1,330

6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140

          530

        1,280

7

농심

짜파게티 큰사발*

      123

          560

        1,270

8

삼양식품

차오차이

      130

          520

        1,260

9

팔도

불낙볶음면

      130

          510

        1,250

10

삼양식품

짜짜로니

      140

          575

        1,190

팔도

일품 짜장컵*

      190

          585

        1,190

12

농심

짜파게티

      140

          610

        1,180

13

오뚜기

북경짜장

      135

          580

        1,150

14

오뚜기

컵누들 매운찜닭맛*

     75.2

          195

        1,110

15

오뚜기

메밀비빔면

      130

          535

        1,100

16

농심

사천짜장

      137

          615

        1,080

17

삼양식품

간짬뽕

      140

          555

        1,075

18

농심

찰비빔면

      130

          550

        1,060

19

농심

쌀 짜장면

      125

          470

        1,050

팔도

불낙볶음면 왕컵*

    105

          435

        1,050

삼양식품

토마토 비비올레

      125

          485

        1,050

22

농심

사천요리 짜파게티*

      115

          535

        1,030

23

삼양식품

큰컵 간짬뽕*

      105

          415

          980

24

삼양식품

큰컵 불닭볶음면*

      105

          425

          950

25

오뚜기

콕콕콕 스파게티*

      120

          465

          940

26

농심

하모니*

      122

          515

          900

오뚜기

콕콕콕 라면볶이*

      120

          475

          900

28

오뚜기

콕콕콕 짜장볶이*

      120

          540

          870

29

오뚜기

콕콕콕 치즈볶이*

        95

          420

          830

30

삼양식품

큰컵 짜짜로니*

      105

          420

          810

평균

      129

          508

        1,128

출처: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용량=1봉지 기준, *: 용기면)



‘라볶이’와는 격차가 컸지만  팔도 ‘비빔면’이 1천410mg로  2위에 랭크됐다.

오뚜기 ‘스파게티’ 팔도 ‘일품 짜장면’은 각각 1천390mg 1천380mg로  4, 5위를 차지했다.


국물없는 라면 30개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1천128mg이다. 세계보건기구에서 권장하는 일일섭취량 2천mg의 절반을 훌쩍 넘긴다. 식약처가 고시한 성인 나트륨 일일 충분섭취량 1천400~1천500mg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나트륨 과잉 섭취는 고혈압, 신장질환, 골다공증, 위장질환, 부종 등 질환의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감량을 권장하고 있다.

평균치 이상인 제품도 삼양식품 ‘열무비빔면’(1천390mg) ‘불닭볶음면’(1천280mg) ‘짜짜로니’(1천190mg) 농심 ‘짜파게티 큰사발’(1천270mg) ‘짜파게티’(1천180mg) 삼양식품 ‘차오차이’(1천260mg) 팔도 ‘불낙볶음면’(1천250mg) ‘일품짜장컵’(1천190mg) 오뚜기 ‘북경짜장(1천150mg) 등 9개 제품에 달했다.

다이어트 제품인 오뚜기 '컵누들 매운찜닭(75.2g)'은 절반 가량 적은 용량에도 불구하고 나트륨 함량은 1천110mg으로 1천mg을 넘겼다.

반면 나트륨 함량이 가장 낮은 제품은 삼양식품 ‘짜짜로니 용기면’으로 810mg이었다.

농심 '하모니'(900mg)와 오뚜기 '콕콕면(라면볶이 짜장볶이 치즈볶이)’도 각 900mg 870mg 830mg으로 비교적 덜 짰다.

일반적으로 용기면이 봉지면에 비해 용량이 적은 만큼 나트륨 함량도 비교적 낮아 하위권에 포진했다. 전반적으로도 국물 있는 라면에 비해서는 나트륨 함량이 적었지만  안심할 수는 수준은 아니다.


컨슈머리서치 최현숙 대표는 “라면의 나트륨 함량이 국물 때문이라고 생각해  국물없는 라면에대해서는 나트륨 경계심이 덜하지만 절대적인 섭취량에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함량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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