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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G3', 전자파 위험 '최저'...외국 스마트폰 모두 2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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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G3', 전자파 위험 '최저'...외국 스마트폰 모두 2등급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4.07.08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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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1일부터 '휴대전화 전자파 흡수율 표시제'가 실시되는 가운데 올해 국내 제조사에서 출시한 스마트폰이 전자파 흡수율에서 전부 1등급을 받은 반면, 외산은 모두 2등급에 머물러 대조를 이뤘다.

전자파 흡수율은 몸무게 1kg 당 흡수되는 전자파가 0.8W 이하면 1등급, 0.8W 초과 1.6W 이하면 2등급으로 표기되며 국내 안전기준은 1.6W/kg이하로 국제권고기준 2W/kg보다 엄격한 수준이다.

안전기준(1.6W/kg 이하) 이내 제품은 사용 중 인체에 큰 유해성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수치가 높게 나온 모델의 제조사 입장에서는 제도 시행을 앞두고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출시된 스마트폰 12종 중 전자파 흡수율 1등급(0.8W/kg 이하)을 달성한 모델은 총 10종으로 모두 국산 제품이다. 

지난 5월 말에 출시한 LG전자(대표 구본준)은 전자파 흡수율이 0.268W/kg에 불과해 1위를 차지했고 지난 2월 출시한 'GPro 2'가 0.364W/kg로 2위에 올라 LG전자 제품이 모두 상위권을 휩쓸었다.

3위부터 6위까지는 모두 삼성전자(대표 권오현)의 갤럭시 시리즈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2월 출시한 '갤럭시S5'가 0.385W/kg로 3위,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코어 어드밴스'가 0.391W/kg를 기록하며 간발의 차이로 4위에 위치했다.

2014년 국내 출시 스마트폰 전자파 흡수율 현황

순위

제조사

모델명

상품명

*전자파 흡수율

등급

1

LG전자

LG-F400S

G3

0.268

1

2

LG전자

LG-F350S

G Pro2

0.364

1

3

삼성전자

SM-G900S

갤럭시S5

0.385

1

4

삼성전자

SHW-M570S

갤럭시 코어 어드밴스

0.391

1

5

삼성전자

SM-N750S

갤럭시노트3 네오

0.414

1

6

삼성전자

SM-G906S

갤럭시S5 광대역 LTE-A

0.586

1

7

LG전자

LG-D329

L70

0.667

1

8

팬택

IM-A910K

베가아이언2

0.738

1

9

삼성전자

SM-G710S

갤럭시 그랜드2

0.756

1

10

LG전자

LG-F370S

F70

0.782

1

11

소니

D2005

엑스페리아E1

0.935

2

12

애플

A1530

**아이폰5S

0.959

2

13

소니

D6503

엑스페리아Z2

1.02

2

14

애플

A1529

**아이폰5C

1.08

2

*단위: W/kg, 조사 모델은 SK텔레콤 출시 모델 기준

**애플 아이폰은 2013년 10월 출시/ 출처: 국립전파연구원


전자파 흡수율 0.414W/kg를 기록한 '갤럭시노트3 네오'가 5위, 조사대상 모델 중 가장 최신모델인 '갤럭시S5 광대역 LTE-A'가 0.586W/kg으로 6위에 랭크됐다.

이 외에도 팬택 '베가아이언2'(0.738W/kg), 삼성전자 '갤럭시 그랜드'(0.756W/kg), LG전자 'F70'(0.782W/kg) 등이 1등급을 받았다.


하지만 소니의 '엑스페리아 E1'(0.935W/kg)과 '엑스페리아 Z2'(1.02W/kg) 등 외산업체 제품은 2등급 이상이었으며 올해 출시작이 없었던 애플의 경우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5S'와 '아이폰5C' 역시 모두 전자파 흡수율 2등급에 그쳤다.

판매금지 수치(1.6W/kg 이상)까지는 다다르지 않아 안전기준에는 포함되지만 국산 제품에 비해 최대 4배 가까이 차이나는 등 현격한 차이를 보인 것이다.

이처럼 외산업체에 불리한 방향으로 정책이 추진되자 애플을 비롯한 외산업체들은 WTO(세계무역기구) 통상문제까지 거론하며 부당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안전기준을 통과했음에도 불구하고 국산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자파 흡수율이 높아 '안전하지 않는 제품'으로 오해를 받을 소지가 있다는 주장이다.


당국은 이 같은 항의를 받아들여 제품에 등급표기 대신 전자파 흡수율을 표기하도록 절충안을 마련했다.

이에 비해 전자파 흡수율 1등급을 모두 달성한 국내 업체들은 느긋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제도 도입전부터 이미 국산업체는 1등급 기준에 충족한 모델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었고 외산업체에 '특혜 아닌 특혜'를 주더라도 매출이나 소비자 인식에도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국산업체 한 관계자는 "해당 이슈에 대해 공식입장은 없고 1등급 기준에 충족하는 제품만 생산했기에 문제없다"면서 "일각에서는 등급 기준이 너무 엄격하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전혀 상관없다"고 답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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