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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팡이 선물세트 주의보…썩은 더덕 보내 '망신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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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팡이 선물세트 주의보…썩은 더덕 보내 '망신살'
세트 20개 중 7개 썩고 곰팡이 범벅 "수거해와라"환불도 배짱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4.09.05 0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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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의 한 영농법인에서 추석선물로 산 더덕세트가 썩고 곰팡이가 핀 상태로 배송돼 소비자가 기겁했다.

부산 남구 문현동에 사는 공 모(남)씨는 거래처에 추석선물로 보낼 요량으로 광고 카탈로그를 보고 5만 원대 더덕 20세트를 주문했다.

이후 7곳의 거래처로부터 연락을 받은 공 씨는 민망함을 감출 수 없었다. 더덕 상태가 너무 안 좋다며 판매업체를 고발하라는 것. 실제 사진과 제품을 받아 보니 더덕이 바짝 마른데다 썩고 곰팡이까지 피어 상품으로서의 가치가 전혀 없었다.



▲ 카탈로그 내 이미지(상)와 달리 썩고 곰팡이 핀 더덕이 배송돼 소비자가 경악했다.



업체에 교환을 요청하자 “작업 시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선별해 포장하지만 더덕은 생물이라 온도에 의해 곰팡이가 생길 수도 있다”며 일부 하자를 인정했다.

다만 교환은 문제가 된 제품을 반납하면 확인 후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공 씨는 “거래처에 선물해 일일이 수거하기가 무척 어려운 상황"이라며 “애초에 하자 제품을 보내 곤란하게 만들고 교환마저 업체편의 위주로만 처리하려 한다”며 발만 동동 굴렀다.

명절 기간에는 선물세트나 제수용 식품에 대한 소비자 피해가 증가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농림축산식품부 및 범부처불량식품근절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8월 19일부터 28일까지 제수용·선물용 식품 제조·판매업체 등 1천956곳 단속 결과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169곳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위반 내용으로는 ▲유통기한 경과제품 사용 또는 보관(18곳) ▲보존 및 보관기준 위반(5곳)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33곳) ▲표시기준 위반 또는 허위표시(10곳) ▲원산지 거짓표시 또는 미표시(24곳) 등이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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