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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 달라진 로션 바르고 2세 유아 발진...혹시 '짝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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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 달라진 로션 바르고 2세 유아 발진...혹시 '짝퉁'?
병행수입 등 유통경로 따라 용기 및 표기 달라져 소비자 혼란
  • 안형일 기자 ahi1013@csnews.co.kr
  • 승인 2014.10.17 0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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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직구, 병행수입 등 유통 경로가 다양해짐에 따라 가품 논란이 잦다.


한 소비자가 인터넷을 통해 구입한 로션제품의 포장용기가 국내 시판 중인 제품과 달라진데다 부작용까지 생겨 가품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17일 전북 고창군에 사는 강 모(남.30세)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9월 29일 평소 두 살배기 아들에게 발라주던 피지오겔 로션이 다 떨어져 오픈마켓에서 구매했다.

3개에 6만6천 원으로 타 제품에 비해 가격이 부담스러웠지만 아기 피부에 잘 맞아 줄곧 이용해왔다고. 하지만 제품 사용 십여 분 후에 아기의 온몸에 벌겋게 발진이 나 있었다.

깜짝 놀란 강 씨는 아기에게 기존에 쓰던 로션을 발라주었고 다행히도 피부가 많이 진정됐지만 자국이 남았다.


▲ 로션 사용 후 벌겋게 트러블이 생긴 2살 아기의 피부.


예상치 못한 부작용에 놀란 강 씨가 제품을 살펴보자 기존에 쓰던 제품과 겉 용기 표기가 완전히 달라졌고 성분표시도 기존 한글표시가 된 것과 달리 온통 영문으로 기재되어 있었다.

판매자 측에 항의하자 "표지만 리뉴얼되어 바뀌었을 뿐 동일제품이다. 부작용에 대해서는 병원진단서를 띄어 보내면 치료비를 보상해주겠다"고 했다.

강 씨는 "줄곧 사용해 온 제품인데 표지 리뉴얼만 했다면 부작용이 생길 수 없지 않나? 한글로 되어있던 성분표시도 없어 이전 제품과 동일한 지 비교해볼 수도 없다"며 가품 의혹을 제기했다.

피지오겔 공식수입업체인 글락소 스미스클라인 관계자는 "현재 정상적인 국내 유통을 거쳐 나가는 피지오겔 제품은 용기가 바뀌지 않았지만 해외에서는 리뉴얼된 제품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인터넷을 이용한 매매가 상용화되다 보니 가품 문의들이 종종 접수된다"고 말했다.

오픈마켓 측은 가품이 의심될 경우 고객이 우선 판매자에게 확인을 요청하고 원활치 않을 경우 고객센터를 통해 접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판매자가 명확히 소명하지 못할 경우 마땅한 처벌을 하고 있으며 고객에게도 보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일이 발생할 경우 정식 유통업체를 통해 사실 확인을 하는 것이 가장 빠르며 G마켓, 옥션, 11번가, 인터파크 등 중재처리가 가능한 구매처를 선택해야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다.

 


▲ 새로 구입한 '짝퉁' 의혹 리뉴얼 제품(왼쪽)과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안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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