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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에 쇳가루가?...가공식품 위생 관리 왜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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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에 쇳가루가?...가공식품 위생 관리 왜이래~
원인모를 이물에 화들짝...제조사 원인규명에도 불신 팽배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4.10.20 0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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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균군 시리얼, 식중독균 웨하스 등 식품안전에 대한 문제가 잇따르고 있는 와중에 프레스햄에서 쇳가루로 의심되는 이물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업체에서는 돼지고기가 일부 탄화된 것이지 쇳가루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하남시 덕풍동에 사는 안 모(여)씨는 김밥 재료로 프레스햄을 썰던 중 1센티미터 크기의 검은 이물을 발견하고 기겁했다.

아무리 살펴봐도 정체를 알 수 없어 문질러보니 가루처럼 번지는 것이 꼭 흑연 같았다는 이 씨.


▲ 프레스 햄에서 정체 불명의 검은 이물이 발견돼 소비자가 불안에 떨었다.


가격이 비싸도 위생 문제는 더욱 철저하리라 믿고 산 대기업 제품에서 이물이 발견되자 배신감마저 들었다고.

이물을 수거하러 온 담당자는 고기를 분쇄하는 기계 일부가 마모돼 쇠와 쇠가 쓸리면서 쇳가루가 유입된 것으로 추정했다. 마모 정도는 한 달에 한 번씩 검사하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검사주기를 더욱 단축하겠다며 사과하고 돌아갔다.

이 씨는 “대기업 제품에서 이물질이 나왔다는 이야기를 뉴스로만 들었지 실제로 경험하니 기분이 정말 나쁘다”면서도 “다만 솔직하게 해명하고 앞으로 제조공정을 더욱 철저히 하겠다는 약속은 꼭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해당 식품업체 측은 담당자가 육안으로만 확인하고 정확하지 않은 내용을 설명했다며 다른 입장을 보였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제품을 수거해 공장팀과 기술팀에 정말검사를 진행 중이어서 정확한 성분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다만 고기를 분쇄하는 기계가 과열로 마찰이 일어나다 보니 돼지고기 일부가 검게 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기계 마찰로 쇳가루가 유입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는 CJ제일제당, 동원F&B, 한성기업, 사조남부햄, 롯데햄, 대상 청정원 등에서 제조되고 있는 프레스햄 속에서 이물이 발견된 사례가 다수 접수됐다.

제조사들은 대두단백, 스프레이형 지사제 등 인체에 무해한 성분이라고 설명했지만 피해 소비자들은 쉽게 납득하지 못했다.   


▲ 대두단백
(위)과 스프레이형 지사제가 들어간 햄.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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