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등 대형 온라인몰에서 반품된 제품을 제대로 걸러내지 않고 재판매하는 실수가 잦아 소비자들의 불신이 깊어지고 있다.
서울 서초구 우면동의 김 모(여)씨 역시 최근 황당한 일을 겪었다.
김 씨는 지난 11월 9일 유명홈쇼핑 사이트에서 요즘 수입명품패딩이라고 불리는
노비스 여성 패딩조끼를 48만 원에 구입했다.
며칠 후 도착한 옷을 입고 주머니에 손을 넣는데 뭔가 있다 싶어 꺼내보니
10월 27일 백화점에서 쇼핑한 영수증과 주차권이 각각 2장씩 나왔다.
반품한 제품이거나 직원이 입던 걸 보냈다는 생각에 가격 태그를 자세히 살펴보니 떨어졌던 태그를 지퍼고리에 손으로 묶어 달아놓은 흔적이 발견됐다.
홈쇼핑 고객센터로 문의하자 "검수를 한다고 하는데 실수를 한 것 같다"고 대수롭지 않은 일인양 이야기했다.
김 씨는 "검수를 했다면 주머니까지는 몰라도 태그만 봐도 알 수 있는 문제였다. 게다가 옷을 포장한 비닐 역시 새로 테이핑을 한 상태였다"며 고의적인 속임수 판매를 의심했다.
이어 "결국 환불해주고 적립금을 준다는데...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른다면 환불이 최선이겠지만 이렇게 우롱당하고 고작 환불이면 끝이라는 식의 대응에 이런 말도 안되는 행태가 반복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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