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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시인' 아르튀르 랭보 알려지지 않은 시 1편 '햇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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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시인' 아르튀르 랭보 알려지지 않은 시 1편 '햇빛'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5.23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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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19세기 프랑스의 천재 시인 아르튀르 랭보의 시 한편이 발견됐다고 프랑스의 한 서적판매상이 22일 밝혔다.

"비스마르크의 꿈"이라는 제목을 단 이 산문시는 50줄 정도의 길이로 랭보의 출생지인 프랑스 북동부 샤를르빌 메지에르에서 발행되던 신문에 장 보드리라는 필명으로 게재됐던 것이라고 프랑수아 키나르는 전했다.

장 보드리는 랭보가 썼던 잘 알려진 몇가지 필명 중의 하나이며 랭보는 이번에 발견된 작품을 16세에 썼다.

이 작품은 프랑스와 프로이센이 격돌했던 보불전쟁 기간인 1870년 11월25일자 "르 프로그레 데 자르덴"(아르덴의 진보) 신문에 실린 애국시로 프로이센의 철혈재상 비스마르크를 겨냥하고 있다.

작품에는 "지금은 저녁,막사 안에서 완벽한 적막과 꿈에 사로잡힌 채 비스마르크는 묵상에 잠긴다.손가락 하나를 지도 위의 프랑스에 짚은 채"로 적힌 대목이 보인다.

키나르는 오래된 신문과 고서들이 든 상자 하나를 노파에게서 샀으며 이후 랭보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한 파트릭 탈리에르시오가 그에게서 지난 달 몇천원 정도에 이들 신문을 샀다가 랭보의 작품을 보고 알려주었다.

프랑스 유력 일간 르 피가로는 랭보연구가인 장자크 르페브르가 이 작품이 랭보의 것임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르페브르는 "진정한 거장의 솜씨를 보여주는 뛰어난 은유적 작품"이라고 말하고 전문가들이 현지 문서고에서 더 많은 랭보의 작품을 찾아내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1854년 생인 랭보는 "술취한 배","일뤼미나시옹", "지옥에서 보낸 한 철"등 시대를 앞서갔던 그의 환상적인 작품들을 10대 시절에 쏟아냈다.

랭보는 기혼자이자 라이벌 관계였던 동료 시인 폴 베를렌과의 동성애와 술, 대마초에 찌든 방종한 생활에 빠져들어 21세에 절필했으며 이후 유럽과 인도네시아, 에티오피아 등을 떠돌다 37세에 암으로 사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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