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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민·하나·농협 등 핀테크사업 기초 다지기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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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민·하나·농협 등 핀테크사업 기초 다지기 '분주'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5.10.06 0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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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 신한, KEB하나, NH농협 등 주요 은행들이 핀테크(Fin Tech)사업을 위해 지원센터를 설립하는 등 차곡차곡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핀테크는 금융(파이낸스)과 기술(테크놀로지)의 합성어로, 금융당국이 올 들어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중인 과제 중 하나다. 

아직 초기단계라 구체적인 성과를 논하기는 어려운 상태지만, 주요 은행들은 스마트폰 하나로 다양한 금융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핀테크 기업과 제휴하는 등 나름의 대응에 나서고 있다.

KB금융그룹을 비롯해 주요 은행 등은 일찌감치 핀테크 관련 조직을 만들었다. 그 중에서도 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은 핀테크 사업이 그룹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어 행보가 두드러져 보인다.

이 그룹은 지난달 비트코인 거래소인 '코인플러그'에 15억 원을 투자했다. 코인플러그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블록체인 특허(총 12건)를 보유하고 있다. 코인플러그는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거래소, 비트코인 ATM, 모바일.웹을 통한 비트코인 결제솔루션 등을 상용화한 바 있다.

블록체인 기술이 중요한 것은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은행들이 이 플랫폼을 공동 개발해 핀테크에 앞장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 기술은 분산화된 거래장부를 통해 거래 효율성을 높이고 보안성도 강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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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 관계자는 "아시아의 제1금융권 최초로 블록체인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투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는 그룹 차원에서 운영중인 'KB핀테크허브센터'의 가교역할이 효자노릇을 했다.

KB금융그룹은 지난 3월 이 센터를 출범시키고 핀테크의 편의성과 신속성을 KB의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에 접목시키고 있다. 이 그룹은 KB핀테크허브센터를 구축하고 유망한 핀테크기업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다음카카오 등과 컨소시엄을 이뤄 국내1호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자 모집에 출사표를 던졌다.

NH농협은행(행장 김주하)도 지난 3월 NH핀테크 협력센터를 구축했다. NH농협금융그룹은 은행이 주도하는 핀테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은행은 태생적으로 농.어촌 산간지역 등 오지에도 점포를 운영하다보니 저비용으로 비대면채널을 확대할 수 있는 핀테크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최근 카드 없이 ‘애플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를 이용해 ATM에서 현금을 출금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단순히 계좌 잔액만 조회하는 것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것이다.

NH농협은행은 현재 금융오픈플랫폼 구축을 추진중이다. 핀테크 기업들과 은행, 증권사 등의 고객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시범 API를 개발하는 중이다.

이 외에도 IBK기업은행(행장 권선주)이 지난 4월 IBK핀테크드림지원센터를, 5월에는 신한금융그룹(회장 한동우)이 신한퓨쳐스랩을 선보였다. KEB하나은행(행장 함영주)으로 통합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도 핀테크원큐랩을, 우리은행(행장 이광구)은 우리핀테크나눔터를 만들어 핀테크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중금리 대출상품과 관련해 "스피드업대출의 경우 5~7등급 고객을 중심으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제2금융권 고객을 대상으로 하며, 모바일 서비스로 고객 편의성을 증대해 중금리 대출시장을 창출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 중 IBK기업은행과 우리은행은 각각 다른 컨소시엄을 구성해 KB국민은행(행장 윤종규)과 함께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자에 신청서를 냈다. 인터넷전문은행은 금융당국이 추진중인 핀테크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한편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지난 3월16일 취임하자마자 금융개혁을 정책목표로 제시하고, 금융산업 경쟁력 강화방법 7개 중 하나로 핀테크 육성책을 꼽았다. 금융위는 지난 3월30일 핀테크지원센터를 설립하고 4월14일에는 핀테크 지원협의체를 설치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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