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ck 3d gpu
바로가기
메뉴로 이동
본문으로 이동
뉴스 소비재 서비스

배달앱 위치기반 서비스라더니 광고 계약 업체 우선 노출?

4분 거리 두고 15분 거리 매장 최상단에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2018년 11월 07일 수요일 +더보기

배달앱 이용자가 업체 노출 순위에 의문을 제기했다. 주문자와 가까운 지점을 두고 먼 곳의 지점이 상단에 노출돼 긴 배달시간으로 음식이 식고 질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마포구에 사는 윤 모(여)씨는 배달의 민족에서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치킨을 주문했다.

배달시간이 평소보다 오래 걸린다고 생각해 주문지점을 확인하던 윤 씨는 의아했다. 본인의 집과 가까운 지점이 아닌 3~5km 거리가 떨어진 지점에 주문이 들어간 것.

윤 씨는 “먼 곳에서 배달해서인지 치킨은 이미 많이 식은 상태였다”며 “훨씬 가까운 위치에 있는 지점보다 거리가 먼 지점이 상단에 노출됐다”며 의아해했다.

고객센터에 문의하자 사업장의 실제 주소와 상관없이 원하면 어느 위치에서든 광고 등록 시 상단에 뜰 수 있다고 했다는 게 윤 씨 주장이다.

그는 “위치 서비스를 기반으로 소비자가 있는 위치에서 가까운 순서로 노출시켜준다 광고하고 사업장 주소가 아닌 광고 등록으로 노출하는 것은 분명 허위”라며 “위치 하나로 서로 경쟁하게 부추기고 허위 광고할 수밖에 없는 점주들 입장에서도 많은 피해가 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 배달의민족 측 공식적인 입장은 확인할 수 없었다. 다만 배달의민족 고객센터는 위치기반 서비스로 주문자에게 가장 가까운 순으로 노출된다고 설명했다. 동일한 위치라면 우선 광고계약을 맺은 업체 순으로 노출된다고 덧붙였다.

동종업계인 요기요에서는 프랜차이즈의 경우 배달 권역을 관여할 수 없으며 주문자 위치에서 가까운 순으로 노출된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프랜차이즈를 제외한 일반 소상공인의 경우 주문수가 많은 곳을 우선으로 노출한다고 말했다.

◆ 배달앱 업체명 노출 순서 '거리'와 상관없어...기준은?

실제로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앱으로 치킨과 햄버거 등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검색한 결과 '거리 순'으로 정렬되지 않았다. 같은 광고 카테고리에서도 거리상 더 먼 곳이 상단에 노출되는 경우가 있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입주한 광화문오피시아를 주문지로 배달의민족에서 '패스트푸드'를 검색해 여러 지점이 나오는 '롯데리아'를 확인해보니 거리가 먼 지점이 우선 순위로 표시됐다. 요기요 역시 '프랜차이즈' 검색 결과에서 '롯데리아'를 검색했을 때 가까운 거리가 노출의 기준이 아님이 확인됐다.

11.jpg
네네치킨 등 다른 프랜차이즈 역시 마찬가지였다. 가까운 순서에 따라 노출되는 경우도 있었지만 대부분 거리와는 상관없이 게시됐다. 노출된 매장과의 거리 정보도 한 눈에 확인할 수 없다. 가게 정보에 사업장 주소가 나와 있어 소비자가 직접 검색을 해봐야 거리를 알 수 있는 구조다.

이용 시 상단에 노출된 것이 가장 가까운 곳이라고 확신하지 말고 주문 시 사업장 주소, 소요 시간 등을 확인하는 주의가 필요하다.

치킨과 햄버거 등 프랜차이즈 업체에서는 대부분 배달앱의 노출 정책에 따른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이들은 우선 가까운 순으로 지점이 노출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같은 프랜차이즈라면 한 지점에 주문이 몰릴 경우 소비자가 좀 더 빨리 받을 수 있도록 타 지점을 상단에 노출하는 시스템일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배달앱 배민.jpg
▲ 배달의민족에서 배달 가능 업소를 검색하면 지점명이 표시될 뿐 거리에 대한 정보는 얻을 수 없다.

배달의민족은 슈퍼리스트, 울트라콜 순으로 카테고리를 구분하고 있다.

슈퍼리스트는 블라인드 경매를 통해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을 제시한 업체를 배정하는 방식이다. 울트라콜은 기본 광고료 월 8만 원에 등록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울트라콜’은 중복구역 가입이 가능하다. 실제 영업장 주소가 아니더라도 중복으로 구역을 선택해서 광고비용을 추가 지불하면 해당 권역에서 주문 접수가 가능한 구조다.

배달앱 요기요.jpg
▲ 요기요 앱 역시 거리에 대한 정보 없이 배달소요시간만 간략하게 표기하고 있다.
요기요는 주문 건당 12.5%의 수수료를 기반으로 운영하며 상단에는 슈퍼레드위크추천, 요기요 등록 음식점 순으로 카테고리가 나뉘어있다.

슈퍼레드위크추천은 요기요 단독 혹은 프랜차이즈 본사와 비용을 부담해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업체를 나열하는 곳이다. 요기요 등록 음식점은 거리와 재주문율 등 기준에 따라 결정되며 기준 외에 신규 및 할인음식점이 표시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두 배달앱 모두 광고를 하지 않는 가게는 하단에 각각 '일반 가게' '일반 음식점'으로 분류, 간단한 정보만 제공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저작권자 ⓒ 소비자가만드는신문 (http://www.consumer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HeadL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