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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너도나도 '컨소시엄'...입주자에겐 득보다 실?

안전하지만 하자보수, 브랜드관리 책임 모호

이건엄 기자 lku@csnews.co.kr 2019년 06월 17일 월요일 +더보기
최근 현대건설과 대림산업, 대우건설 등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위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컨소시엄 구성에 나서고 있지만 상당수 예비 입주자들은 달가워하지 않는 모양새다. 안전성 외에는 입주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장점이 단점에 비해 크지 않기 때문이다.

건설업계에서 컨소시엄은 2개 이상의 건설사가 협력해 한 단지에서 사업을 진행하는 방식을 뜻한다. 다수의 건설사가 분양에 나서는 만큼 위험 부담을 분담할 수 있다는 장점때문에 요즘처럼 분양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선 선호되는 추세다.

인천 부평구 '래미안 부평(2014년 9월 입주)'은 삼성물산과 풍림산업이 각각 50%씩 지분으로 부평5구역을 재개발한 단지다. 이 단지는 사업을 추진하던 2012년 5월 풍림산업이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됐다. 하지만 삼성물산이 풍림산업의 물량을 전량 인수해 사업을 이어갔다.

이러한 안전성 덕분에 컨소시엄 단지는 매년 증가 추세다. 전국에서 공급한 대형 건설사 컨소시엄 아파트는 2013년 3개 단지, 2014년 4개 단지, 2015년 5개 단지, 2016년 8개 단지, 2017년 9개 단지 등이다.

올 6월에만도 롯데건설‧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의 ‘주안 캐슬&더샵 에듀포레’, 대우건설‧태영건설‧금호산업 컨소시엄의 ‘과천 푸르지오벨라르테’, 대림산업‧한화건설 컨소시엄의 도마‧변동 8구역 재개발 구역 등이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하지만 예비 입주자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하자보수 책임 여부와 브랜드관리, 느린 사업진행 속도 등 입주자에겐 불리한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컨소시엄 단지는 하자보수 주체가 시공사별로 맡은 공구에 따라 갈리다 보니 같은 아파트 주민이더라도 상대적으로 느끼는 품질이 다를 수밖에 없다. 같은 하자를 두고 시공사별로 마감 등에서 차이가 나는 등 박탈감을 느낄 여지가 많다는 얘기다.

실제 지난해 컨소시엄을 통해 재개발을 진행한 서울 강동구 고덕주공 2단지에서는 대우건설이 시공한 공구에서 다른 컨소시엄사인 현대건설과 SK건설에 비해 시공 하자가 많이 발생했다는 논란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대우건설 관계자는 “컨소시엄사인 현대건설, SK건설과 같은 자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대우건설에만 유독 하자가 많다는 것은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또 컨소시엄은 아파트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두 가지 이상의 브랜드가 혼용되기 때문에 단일 브랜드 대비 관리가 소홀할 수밖에 없다. 단지 고객들을 대상으로 문화강좌나 교육, 공연 등을 진행할 경우 컨소시엄 단지내 다른 입주민들은 소외되는 등 차별이 발생할 수 있다.

사업자가 다수인 컨소시엄 특성상 의견을 조율하는 데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다 보니 단일 사업자 대비 착공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어진다는 단점도 있다.

건설사 관계자들은 “시공과 하자보수는 컨소시엄 형성 단계에서 확실하게 구분하기 때문에 문제되는 경우가 적다”면서도 “다만 건설사 별로 갖고 있는 정체성을 컨소시엄 단지에서는 구현하지 못하다 보니 브랜드 관리에는 불리한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컨소시엄에 포함된 업체가 많아질수록 의사 결정에 걸리는 시간도 길 수밖에 없다”며 “물리적인 한계이기 때문에 단일보다 불리하더라도 이를 감안하고 사업을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건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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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의견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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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2019-06-17 10:06:49    
컨소시엄 정말 문제 많다고 봅니다. 위험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도 있지만 한정된 토지를 대기업들이 나눠먹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게 정말 문제입니다. 설계공모하는 토지에서 2개 기업이 컨소시엄 하면 경쟁률이 반이 되니까요... 그럼 기업들을 경쟁시켜 더 나은 설계를 공모하는 것도 의미가 없어지고 기사 글처럼 사후 관리도 제대로 안되구요.. 이건 나라에서 어느정도 통제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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