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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차 신차 중고차 막론하고 수요 '뚝'...미·유럽 브랜드 '반사이익 챙기기'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2019년 08월 06일 화요일 +더보기

일본 불매운동의 여파로 일본 브랜드 차량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일본차 견적 상담이 41%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딜락, 푸조 등 시장 점유율이 높지 않았던 수입차 업체들은 다양한 프로모션과 신차 출시로 하반기 반사이익 을 챙기고 있다.

신차 비교 견적 구매 플랫폼 겟차에 따르면 지난 7월 1~15일 일본 완성차 브랜드의 유효견적(견적 후 구매상담까지 이어진 경우)건 수는 1374건이다. 직전 같은기간(6월15일~30일·2341건)에 비해 41%나 감소한 수치다.

반면 일본 외 수입차들의 유효견적 건수는 껑충 뛰었다. 캐딜락은 이 기간 227건을 기록하며 지난달(97건) 대비 136%나 뛰어 올랐다. 특히 중형 SUV XT5에 대한 유효견적이 늘어나는 추세인데 토요타의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 RX를 대신해 XT5를 선택하는 고객이 많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캐딜락은 7월 실적에서도 함박웃음이다. 90대가 팔린 XT5를 비롯해 지난달 국내 시장 판매량이 총 202대로 전월 대비 128% 성장을 거뒀다. 이는 2019년 월간 최대 판매 실적이며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137%나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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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 XT5


푸조와 랜드로버도 각각 45%, 44% 유효견적이 늘어났고 미니와 포드도 30, 28%씩 증가했다. 특히 푸조는 상반기 브랜드내 최고 판매량(678대)을 기록한 3008이 45%의 유효 견적 상승률을 보였다. 푸조 역시 유효 견적이 실적으로 연결됐는데 7월 368대 판매량을 기록하며 전 월(268대) 대비 37.3% 올랐다. 미니도 50.5%(602대→906대)나 증가했다.

랜드로버, 포드는 유효견적이 크게 늘었지만 실적에서 유의미한 변화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반면 일본 브랜드 견적은 급감했다.겟차 기업부설연구소는 “7월 들어 일본 자동차 견적을 문의하는 국내 고객이 급감했다”며 “인과 관계 분석은 더 필요하겠지만 유독 일본 브랜드만 줄어들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여파로 해석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신차뿐 아니라 중고차 시장에서도 일본차의 수요는 줄어드는 추세다. 중고차 매매업체 헤이딜러가 일본 불매운동 전인 6월1일~21일과 운동이 본격화된 7월1일~21일 일본차의 중고차 시장 인기도 변화를 분석했는데 7월 딜러들의 입찰 수가 6월에 비해 최대 30% 감소했다.

일본차 중 판매량이 가장 많은 닛산 알티마, 토요타 캠리, 렉서스 ES 300h, 인피니티 Q50, 혼다 어코드가 대상이었는데 렉서스 ES 300h는 평균 딜러 입찰 수가 12.8명에서 8.9명으로 30% 줄었고, 인피니티Q50은 25%, 토요타 캠리는 15% 감소했다.

반대로 일본 차의 온라인 중고차 경매 출품 수는 최대 62% 증가했다. 일본차를 소유한 차주들이 이를 처분하려는 수요가 늘었다는 의미다.

박진우 헤이딜러 대표는 “일본의 무역보복에서 촉발된 일본 불매운동이 신차 판매량뿐 아니라 중고차 시장까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푸조 관계자도 “(실적이 상승한 원인이) 일본 불매운동 영향이라고 절대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조금은 영향을 받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본 외 수입차 업체들은 하반기 신차 출시로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캐딜락은 XT5 페이스리프트 모델과 준대형 SUV XT6, 세단 CT5 출시를 앞두고 있고  푸조는 왜건 ‘뉴 푸조 508 SW’을 지난달 24일 출시했다. 뉴 푸조 508 SW의 가격은 5131만 원으로 이달 말까지 차량을 등록한 고객 대상으로 5년·10만㎞ 보증기간 연장 혜택과 함께 주유비 300만 원을 지원한다.

대림대 김필수 교수는 “한국이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돼 하반기 일본차의 국내 판매량은 더 추락할 수도 있다”면서 “그럴 경우 점유율을 회복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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