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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목표 100만대 못 채운 현대·기아차, 연초부터 파업에 휘청...해 넘기고도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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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목표 100만대 못 채운 현대·기아차, 연초부터 파업에 휘청...해 넘기고도 난항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8.01.11 07:10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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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노사 임금 협상이 해를 넘겨 마무리되면서 마지막으로 남은 현대·기아자동차의 임금협상이 어떻게 타결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사드사태 여파 등으로 힘겨운 한 해를 보낸 현대·기아차는 노조가 연초부터 강도 높은 파업을 강행함에 따라 임금협상이 순조롭지 않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적잖은 피해가 예상된다.

지난해 현대자동차(대표 이원희), 기아자동차(대표 박한우), 한국지엠(대표 카허카젬) 노사는 임금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해를 넘겼다. 앞서 쌍용차(8월)와 르노삼성(9월)이 일찌감치 임단협을 마무리한 것과는 대조된다.

하지만 지난 9일 한국지엠 노사가 막판 임금 단체 협약을 체결되면서 이제 남은 관심은 현대·기아차로 넘어가게 됐다. 한국지엠은 창립 이후 처음으로 임금협상이 해를 넘기며 파국이 예상됐지만 막판 극적 타결로 최악은 면한 상황이다.

반면 현대·기아차는 연초부터 노조의 강도 높은 파업이 이어지며 국면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하부영 현대차 노조위원장은 최근 쟁의대책위원회에서 “임금안을 추가로 제시하지 않고 변화한 안이 없는 재교섭은 무의미하다”며 “교섭 파행을 규탄하고 변화된 (협상안)제시를 촉구하는 파업과 동시에 조속히 타결이 안 된다면 올해 장기 투쟁은 불가피하다”고 말한 바 있다.

갈등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현대·기아차의 부담은 가중될 전망이다. 현대·기아차 노조는 지난해와 올 들어 임단협 과정에서 모두 24차례의 파업을 벌였다. 이로 인해 차량 7만6천900여 대에 1조6천200여억원의 생산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일각에서는 현대·기아차의 실적 위기감이 커진 상황에서 노조가 연초부터 다시 파업에 나서면서 제 밥그릇만 챙긴다는 비난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전년 대비 8% 감소한 725만1천13대를 판매했다. 연초 목표였던 825만대에 100만대나 못 미쳤다.

현대·기아차의 부진에는 미국과 중국 시장의 영향이 컸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127만5천223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0.4% 감소했다. 시장 점유율은 전년 8.1%에서 7.4%로 떨어졌으며 이는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국 역시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에 따른 충격이 실적에 반영되며 117만9천500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34.18% 줄었다.

업계에서는 현대·기아차가 임금협상이 빠른 시일 내 타결되지 못하면 올해 역시 생산 차질로 실적 개선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노사 간 임금 인상폭 입장차...15일 2차 잠정합의안 조합원 투표

현대차 노사는 지난달 19일 열린 37차 임단협 본교섭에서 기본금 5만8천원 인상, 성과급과 격려금 300%+280만 원 지급, 중소기업 제품 구입시 20만 포인트 지원 등을 골자로 하는 1차 잠정합의안을 내놨다.

하지만 잠정합의안은 같은 달 23일 실시된 조합원 투표에서 투표자 4만5천8명(투표율 88.44%) 가운데 반대 2만2천611명(50.24%)으로 부결됐다. 이어 27일 노사는 41차 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로써 현대차 노사 협상은 1967년 창립 이래 처음으로 해를 넘겼다.

노사간 입장 차가 극명하게 갈린 부분은 임금 인상폭이다. 2016년은 기본급 7만2천원 인상(기존 개인연금 1만 원 기본급 전환 포함), 성과급 및 격려금 350% + 330만 원, 전통시장 상품권 50만 원, 주식 10주 지급 등에 합의했다. 이번 합의안의 경우에는 임금 인상폭이 예년보다 1만4천원가량 낮게 책정됐다.

현대차 노사는 10일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현대차 노사는 이날, 기본급 5만8천원 인상(정기승호·별도승호 포함), 성과급 및 격려금 300%+280만 원 지급, 중소기업 제품 구입시 20만 복지포인트 지원, 사내하도급 근로자 3천500명 추가 직영 특별고용 등 1차 잠정합의안 골격을 유지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 상품권 20만 원을 추가 지급하는 것에 합의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파업으로 인한 피해가 더 이상 확산돼서는 안 된다는 노사의 공통 인식 하에 이번 2차 합의안이 도출됐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번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15일에 실시할 예정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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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청이 2018-01-15 09:37:50
고객들만 피해보는군요.
본인의 실속을 채우기 위해 돈줄인 고객을 떠나 보내다니 이토록 한심 할수가 있나

광수생각 2018-01-12 17:39:31
언제까지 파업할꺼냐. 느그들 입속채울려고 발버둥칠때 협력업체 중소업체들은 느그들의 배 인원인데 평일에도 쉰다카던만. 진짜 이기주의 단체들이여. 내가 이래서 현기차 안산다니까. 소문 내야쓰것어

은빛 2018-01-12 14:39:01
정비들어가서 수리지연되어 랜트비 늘어나는 거는 누가 보상하냐? 한달을 기다리라니.....스벌

투모로우 2018-01-11 10:36:08
파업을 1년동안 해서 금호타이어 꼴 났으면 합니다^^ 협력업체 분들은 어서빨리 타 자동차업체와 상의하세요~

마이언 2018-01-11 10:31:30
언제까지 파업할꺼냐. 느그들 입속채울려고 발버둥칠때 협력업체 중소업체들은 느그들의 배 인원인데 평일에도 쉰다카던만. 진짜 이기주의 단체들이여. 내가 이래서 현기차 안산다니까. 소문 내야쓰것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