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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을 좋아하는 청소년의 '팬심'을 악용하는 악덕 상술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제품을 사면 아이돌 굿즈를 선착순 혹은 랜덤으로 끼워주겠다며 값비싼 제품의 구매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충북 청주시에 사는 박 모(여.15세)씨는 아이돌 워너원의 굿즈를 모으면서 최근 속상한 일을 겪었다. 소셜커머스에서 '운동화 구입 시 선착순으로 워너원 브로마이드를 증정한다'는 광고를 보고 10만 원짜리 운동화를 구입한 박 씨. 학생들에게는 다소 비싼 가격이다보니 부모님의 허락을 어렵게 받아내야 했다. 그러나 막상 도착한 것은 운동화 뿐이었으며 업체는 선착순 40명에 들지 않아 브로마이드를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씨는 결국 타 사이트에서 똑같은 운동화를 재구입해 브로마이드를 구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경남 진주시에 사는 장 모(여.17세)씨도 아이돌 방탄소년단(BTS)의 포토카드를 모으는 과정에서 비슷한 일을 당했다. 아이돌 앨범에는 멤버별 포토카드가 '랜덤'으로 들어가 있기 때문에 포장을 뜯기 전까지는 어떤 멤버의 포토카드가 나올지 알 수 없다. 장 씨는 '최애(최고로 애정하는)' 멤버의 포토카드를 갖기 위해 앨범을 무려 16장이나 구입했지만 계속 같은 멤버만 나왔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장 씨는 "일부러 특정 멤버의 포토카드를 적게 만들어 팬들의 소비를 부추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Youth | 한태임 기자 | 2018-10-16 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