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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동해 이른바 계획된 '묻지마 살인'범행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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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동해 이른바 계획된 '묻지마 살인'범행 충격
  • 정창규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7.23 18:1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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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에 관공서 민원실에 난입해 아무런 이유없이 여성 공무원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30대 살해범이 사건 전날 범행도구를 구입하는 등 범행을 사전에 계획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강원도 동해 경찰서는 22일 단지 세상이 싫다는 이유로 동해시청 1층 민원실에 들어와 여성 공무원 1명을 흉기로 찔러 사망케 하고 다른 여성 공무원에게 상해를 입힌 혐의로 30대 남자 최모 씨를 붙잡았다.

경찰에 따르면 최 씨는 이날 오후 1시 10분께 동해시 천곡동 동해시청 민원실에 침입해 아무런 이유 없이 민원 접수실에 앉아 있던 공무원 이모(38.여.7급)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팔 부위 등에 부상을 입힌 뒤 뒤쪽으로 들어가 민원실 내 고객봉사과 소속 남모(37.여.기능 9급) 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 씨는 "최모 씨가 범행에 사용한 흉기는 사건 전날인 21일 낮 12시 30분쯤 동해시 효가동 모 생활용품점에서 구입했고, 신문지에 흉기를 싸 가지고 들어온 점 등을 미뤄 이른바 계획된 ‘묻지마 살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또한 지난 2월 말부터 6달 간 거주해 온 동해시 지흥동 자신의 원룸 방세를 범행 전날 정산하고 시청 인근 여관에서 묵는 등 신변까지 정리한 정황도 드러났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최씨는“사는게 힘들고 해서 징역을 가고 싶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2년 전인 2006년 11월께 부산시 모 전자제품 대리점에 아무런 이유 없이 휘발유를 뿌린 뒤 불을 지른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는 등 이른바 '묻지마 범행'의 전력이 더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숨진 남 씨는 1995년 2월 지방사무원 10급으로 채용된 뒤 13년 간 공직생활을 해왔으며, 현재 동해시 공무원으로 일하는 남편(40)과의 슬하에 1남 1녀의 초등학생 자녀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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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시 효가동삽니다 2008-07-23 21:31:40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이곳만큼 대한민국에서 안전한곳은 없다는개념으로 살앗는데 ㅡㅡ

동해인 2008-07-23 19:03:25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우리 모두 삭막해가는 사회를 서로가 솔선수범하여 예전의 동방예의지국으로 돌아가도록 노력합시다 70년대 가난했지만 새벽종이 울렸네 노랠들으며 이웃집과 함께 거리 청소하던 시절이 그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