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펜싱 사상 처음으로 은메달을 거머쥔 남현희(27)의 러브스토리가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남현희가 10년째 아름다운 사랑을 나눠왔던 연인은 다름아닌 같은 펜싱선수인 원우영(26).
두 사람은 지난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 함께 출전할 당시 올림픽 금메달을 따면 결혼을 약속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미 '예비 부부'로 인정받은 관계.
이들은 고등학교 1학년 때인 1999년 태릉선수촌 청소년 대표팀에서 만나 사랑에 빠져 이후 대표적인 태릉선수촌의 '닭살 커플'이다.
각종 경기 때마다 서로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며 거침없이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남현희는 11일 오후 중국 베이징 그린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세계 랭킹 1위 발렌티나 베잘리(이탈리아)와 겨뤄 은메달을 획득했다.
원우영은 경기 당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오늘 한국 펜싱의 역사를 새로 쓴다. 기적 일어날 것 같다"는 글을 남겨 사랑하는 연인 남현희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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