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ETP 자산가치총액은 올해 6월 말 기준 2조7000억 원으로 전체 ETP 자산가치총액의 1.3% 수준이다. 하지만 천연가스·원유 등 에너지 기초 상품의 경우 투지자금 유출입이 활발한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이 대부분이다.
최근 원자재 가격은 예측하기 어려운 전쟁·관세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변동성이 확대된 바 있다. 지난 6월 이스라엘-이란 전쟁으로 유가가 단기 급등한 데 이어 7월에는 미국 관세 불확실성으로 미국 구리 가격이 폭등·폭락했다.
금감원은 원자재 가격의 급등락은 관련 국제문제가 해소될 때까지 지속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부정확하거나 불투명한 정보에 기반해 투자할 경우 시장 변동성 확대로 인해 가격변동위험에 노출될 수 있음을 경고하며 개인투자자가 원자재 ETP 투자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레버리지·인버스 ETP의 수익률은 기초자산의 수익률에 추적 배수를 곱한 값으로 결정되므로 변동성이 큰 원자재 시장에서는 투자자의 투자손실이 단기간에 크게 확대될 수 있다.
특히 기초자산 가격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할 경우 누적수익률이 기초자산 수익률을 하회하는 복리효과도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금감원은 투기자금 유입으로 수급 불균형이 초래될 경우 ETP의 괴리율이 확대돼 투자손실이 발생할 위험이 있음도 경고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원자재 ETP의 거래 규모와 괴리율 등에 대한 이상 징후 모니터링을 지속하는 한편, 무역 갈등 및 지정학 리스크 심화로 투자위험이 확대될 경우 신속하게 소비자경보를 발령하는 등 대응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