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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생산자물가 OECD 최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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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생산자물가 OECD 최고 수준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8.13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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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2분기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OECD 통계에 따르면 30개 회원국 가운데 2분기 생산자물가가 파악되지 않은 4개국을 제외한 26개국을 보면, 한국의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동기 대비 12.6%로 터키의 16.0%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한국의 산업이 석유화학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생산자물가에서 소비자물가를 뺀 수치도 한국이 OECD 최고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생산자물가가 상당히 높지만 정부가 공공요금을 억제하고 기업들이 소비자가격 인상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그 만큼 소비자물가 상승압력이 높다는 뜻이다.

   따라서 한국의 소비자물가 고공행진은 다른 나라에 비해 훨씬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한국의 생산자물가 기준연도는 지난 6월부터 2000년에서 2005년으로 변경됐으나 0ECD는 다른 나라와의 비교를 위해 이전 방식으로 산출한 수치를 사용하고 있다.

   이전 방식에 의한 한국의 2분기 생산자물가 상승률 12.6%는 OECD 평균인 7.6%에 비해 5.0%포인트나 높은 수준이다.

   한국 다음으로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높은 나라는 그리스(10.8%), 네덜란드(10.6%), 미국(9.5%), 멕시코(9.4%), 영국(8.9%), 스페인(8.0%) 등의 순이었다.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낮은 나라는 아일랜드(-3.3%), 프랑스(2.1%), 스웨덴(2.3%), 캐나다(3.2%), 슬로바키아(3.1%), 헝가리(3.9%), 체코(3.9%) 등이었다.

   일본(4.3%), 이탈리아(7.3%), 독일(4.5%) 등도 한국보다 낮았다.

   이에 따라 한국의 소비자물가는 무거운 상승압력을 받고 있다.

    송태정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업들이 원가부담을 그대로 가격에 전가한다면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의 상승 속도가 비슷해야 하는데 그 상승률에 차이가 크다는 것은 아직까지는 원가 상승분을 자체적으로 흡수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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