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의 비 은행권 채무가 283조원으로 1년전에 비해 38조원이 늘어나 사상 최고의 증가액을 기록했다. 가구당 비 은행권 채무는 1천700만원으로 계산됐다.
비 은행권은 신용협동조합.새마을금고.카드사.백화점 등으로, 은행권에 비해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에서 서민들의 부담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가계신용(대출+외상구매)은 660조3천60억원으로 작년 같은 시기의 596조4천407억원에 비해 10.7% 늘었다.
이중 예금은행 대출을 제외한 나머지 채무는 283조3천359억원으로 작년 같은 시기의 245조6천120억원보다 15.4%인 37조7천239억원이 늘어났다. 6월말 기준으로 이 증가율은 지난 2002년 이후 6년만에 가장 높고 증가 액수로는 사상 최대다.
연도별 증가액은 ▲2001년 26조5천39억원(증가율 18.4%) ▲ 2002년 34조7천55억원(20.4%) ▲ 2003년 -2조5천330억원(-1.2%) ▲ 2004년 -9조6천582억원(-4.8%) ▲2005년 10조6천711억원(5.5%) ▲2006년 19조1천83억원(9.4%) ▲2007년 23조1천63억원(10.4%) 등이다.
전체 가계신용에서 비 은행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6월말 현재 42.9%로 작년 같은 시기의 41.2%에 비해 1.7%포인트 올라가면서 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비율은 2004년 42.1%, 2005년 41.2%, 2006년 40.8% 등이었다.
6월말 현재 비은행권 가계신용액을 통계청의 추계 가구수(1천667만3천162가구)로 나눌 경우, 가구당 1천699만원으로 계산됐다.
반면, 은행권 가계 대출은 지난 6월말 현재 376조9천701억원으로 1년전의 350조8천287억원보다 7.5%인 26조1천414억원이 늘어났다. 비 은행권에 비해 증가율은 절반 수준에 머물렀고 증가액 자체도 훨씬 적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