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품을 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 대상에 올랐던 김영철(61·차관급) 전 국무총리실 사무차장의 자살 소식에 검찰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전 차장은 10일 8시 자택 화장실에서 목을 맨 채 숨져 있었으며 화장실에 들어간 뒤 한 시간 가량 나오지 않자 문을 열고 들어가 아내가 발견, 딸 김모씨(32)가 119에 신고했다.
검찰은 김 전 차장의 자실이 검찰 조사방식에 대한 문제제기로 번질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검 중수부 관계자는 "압수 수색을 하거나 소환통보 조차 하지 않은 상태"라며 "의혹이 있어 살펴보던 중에 이같은 일이 일어나 안타깝다.아직 혐의사실을 구체화하지 않은 상태인데 이런 일이 벌어져 당혹스럽고 경위를 파악 중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자택에서 발견된 A4용지 1장 분량의 유서에는 "여보 사랑해 미안해, 힘들어서 먼저 갑니다" 등의 내용이 적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차장은 지난 2002-2005년 중부발전 사장 재직 시절 에너지절약 전문기업인 케너텍으로부터 수 천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이달 2일 사의를 표명했고 3일 사표가 수리됐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늘에서는 편하게 쉬세여....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