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멜라민~고맙다' 특수 누리는 '메이드 인 코리아'
상태바
'멜라민~고맙다' 특수 누리는 '메이드 인 코리아'
  • 백진주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11.05 08: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발 멜라민 파동으로 가공식품업체들이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위기를 기회삼아 오히려 특수를 누리고 있는 업체들이 있어 시선을 끈다.

롯데제과의  '빼빼로', 매일유업.서울우유의 유제품, 국산 한과등이 멜라민 파동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초콜릿과 국산 한과는  국적불명의 유사품 대신 원료가 검증된 국내 상품으로 소비자의 발길이 모아지면서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매일유업의 매일우유와 서울우유는 중국 현지에서 식품 불안에 대한 대안으로 꼽히면서 수출이 크게 늘어 때아닌 수출 특수에 반가워하고 있다.


◇ '원조의 힘' 빼빼로 

멜라민 파동이 한창이던  9월  ‘빼빼로’는 매출이 1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3%나 신장했다.10월은 210억원으로  55% 이상 늘었다. 수능과 11월 11일 ‘빼빼로데이’ 특수를 앞두고 롯데제과의 매출 신장 기대감은 더 커지고 있다.


멜라민 파동으로 제과 매출이 급감할 거란 예상을 깨고  빼빼로의 매출이 이처럼 늘어나는 이유는  다름 아닌 멜라민에대한 걱정 때문. 국적 불명의 유사 빼빼로 제품이 시중에서 사라지고 정품으로 인정받는 '원조 빼빼로'에 소비자들의 손길이 뻗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멜라민 파동을 겪으면서 원산지 등을 확인하는 등 소비자들의 신중한 구매패턴이 매출 신장의 배경으로 분석된다”며 "올 11월 매출은 전년에 비해 20% 이상 늘어난 60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中 부유층의 식탁불안으로 우유는 수출특수


멜라민 쇼크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또 다른 곳은 유업 분야.

서울우유는 4일 지난 8월부터 정식통관 절차를 거쳐 1개월에 1컨테이너 분량으로 중국시장에 흰 우유를 수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멸균우유가 아닌 생우유가 수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 생우유는 유통기한이 짧아 수출에 제한을 받아왔다.

서울우유는 KOTRA 칭다오공동물류센터 지원으로 1ℓ 짜리 우유를 한화 7000원 정도(35위안)로 국내 시판가격보다 2배 정도 비싼 가격에 판매하고 있지만 물량이 모자랄 정도다. 멜라민이 든 중국산 우유에 신뢰가 떨어진 현지 소비자들의 구매수요가 안전한 한국산 우유로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고가라 처음에는 일부 상류층만 구입했으나 최근 멜라민 파동으로 한국산 우유의 인기가 하늘을 찌를 정도"라고 현지 분위기를 설명했다.

매일유업 또한 오는 7일부터 중국에 1ℓ 짜리 냉장 흰 우유를 1주일에 200상자(1상자당 12병)씩 중국에 수출한다. 9월말부터 수출을 시작한 요구르트 제품 `엔요'는 9월 15만개, 10월 20만개로 늘었으며 연말까지 30만개 정도가 더 수출될 예정이다.

그동안 걸림돌이 되었던 통관기간이 크게 단축됨에 따라 앞으로 우유와 요구르트와 분유 등 유제품 수출 규모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통한과-유아식기, 멜라민 NO! NO!

전통 한과 업체들과 유아용 식기관련 업체 관계자들도 경기침체에도 불구 오히려 늘어난 매출 덕에 활짝 웃고 있다.

유과, 약과, 전병 등의 전통 한과를 생산하는 한과 업계는 보통 추석 이후에는 매출이 급감하는 것이 현실. 하지만 이번 멜라민 파동이 있었던 9월 말경부터 전통 한과 주문량이  예년에 비해 평균2배 이상 늘었다.

전통 한과들은 100% 국산 찹쌀과 조청등 유기농 원료를 이용하고 있어 먹거리 안전에 민감한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킨다는 반응이다.

식품 뿐 아니라 식자재 또한 멜라닌으로부터 안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어린이용 도자기 식기가 날개 돋힌 듯 판매되고 있다.

10월초까지 롯데마트에서 열린 ‘한국도자기 창립 65주년 고객 감사’ 행사에서는 어린이 식기세트가 1,000세트나 판매되어 제품 중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는 평소 판매량의 5배가량이나 늘어난 수치다.

한국도자기 관계자는 “멜라민이 플라스틱 용기의 주재료로 알려지면서 도자기식기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며 “환경호르몬이나 멜라민 등 식기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져 앞으로도 안전한 도자기식기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