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회장인 박용성 전 IOC 위원은 19일 서울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제37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총 50표 중 26표를 얻어 과반수의 지지로 신임 체육회장으로 선출됐다.
박 신임 회장은 이날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 KOC 위원총회에서도 규정에 따라 위원장으로 추대됐다.
이번 선거에는 역대 최다인 8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지난 2002년 제34대 체육회장 선거에 이어 두 번째 출마한 박상하(64) 후보는 12표를 얻어 2위에 그쳤다.
두산그룹 회장과 중앙대 이사장을 맡고 있는 박 신임 회장은 1986년 대한유도협회 회장을 맡으면서 처음 체육계와 인연을 맺었다.1995년에는 국제유도연맹(IJF) 회장에 선출됐었다. 2002년 IOC 위원으로 선출된 뒤 강원도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경쟁에서도 앞장섰었다.
2006년에는 기업비리에 연루돼 13개월 동안 IOC 위원 자격이 정지되는 수모도 당했다. 2007년 4월 복권됐다가 같은 해 9월 국제유도연맹(IJF) 회장직을 사퇴하면서 IOC 위원 자리에서도 물러났다.
박용성 신임 회장의 임기는 2013년 2월까지이며 급여가 지급되지 않는 무보수 명예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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