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관객평가] 연극 ‘억울한 여자’
상태바
[관객평가] 연극 ‘억울한 여자’
주인공 유코의 묘한 매력에 금세 빠져들다!
  • 뉴스테이지 제공 newstage@hanmail.net
  • 승인 2009.02.19 17: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08 한국연극 베스트 7’에 선정된 연극 ‘억울한 여자’가 현재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2관에서 앵콜 공연 중이다. 연극 ‘억울한 여자’는 극단MONO의 대표이자 극작가인 쓰시다 히데오(土田英生)가 쓴 작품으로 2001년 처음 일본에서 초연되어 ‘웃음 뒤에 숨어 있는 쓴 공감을 이끌어낸 작품’, ‘주연 배우들의 경쾌하고 훌륭한 연기’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이 작품은 2007년 국립극장에서 열린 ‘현대일본희곡 낭독공연’을 통해 국내에 소개되었으며, 최소화된 무대와 의상으로 국내 배우들의 낭독 공연이 이루어졌을 당시 그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박혜선 연출가은 대본을 접하자마자 작가 쓰시다 히데오를 만나 한국 공연을 계획하였으며, 아르코 예술극장에서 기획 공연으로 초연하게 되었다. 이후 관객과 평단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2009년 현재, 앵콜 공연을 하게 되었다.

아이디 ‘xmrrk’는 ‘배우들의 이력과 연기력까지 더해져서 보게 되었지만, 처음엔 약간은 지루한 느낌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금세 이야기에 몰입되었다. 긴장감도 같이 안타까움도 같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아주 묘한 여운을 주었다. 주인공 유코의 이상함에 치가 떨리다가도 결국은 그 이상함을 우리들이 만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또 쓴웃음이 계속 지어지면서 내가 유코처럼 다른 이에게 상처를 주지 않았나 되짚어보는 시간도 갖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아이디 ‘mirolove’는 ‘평범하다고 하면서 받아줬다가 결국 이상하다고 포기해버리는 사람들 속에서 유코는 얼마나 억울했을까? 어디에 가서도 정상이라는 소리를 듣는데 왜 사람들은 유코를 떠나게 됐을까? 차라리 처음부터 이상하다고 고칠 수 있게 도와줬다면 억울하지 않았을 거라고 유코는 소리쳤다. 나도 답답했지만 주인공 유코가 안쓰러웠고 또 불쌍했다’라며 공감했다.

특별히 이번 공연에서는 2008년 9월 초연 때 탁월한 연기력으로 ‘제 44회 동아연극상’을 수상한 배우 이지하, 박윤희를 비롯하여 이선주, 김문식, 김주령, 이지영 배우가 다시 참여했다. 아이디 ‘metaldown’는 ‘필요이상으로 깊은 메시지를 안겨주는 연극이다. 일본 작품이라는 게 안타까울 만큼 디테일 면에서 탁월하다. 섬세하고 단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집요한 히스테리와 광기가 느껴진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모든 배우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박윤희와 이지하의 연기는 그야말로 물이 올라 터질듯이 꿈틀거린다. 그 중 연극의 교본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유코 역의 이지하는 대학로가 낳은 보물이 아닐까 싶을 만큼 유코에 녹아있다. 그들의 열정과 노력이 느껴지는 좋은 시간이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관객들에게 10점 만점에 9.34를 기록하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연극 ‘억울한 여자’는 오는 3월 8일까지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2관에서 만나 볼 수 있다.

[뉴스테이지= 박하나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