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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 Q&A..."어른 먹는 농산물에도 표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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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 Q&A..."어른 먹는 농산물에도 표기해야"
  • 이민재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3.01 21:1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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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청은 1일 방사선을 조사한 원료가 사용된 이유식 제품 4개를 적발했다.남양유업, 매일유업, 일동후디스, 파스퇴르유업 등 4대 분유업체가 모두 적발됐다.

   식약청은 "방사선 조사 기술은  유아식에는 사용이 금지돼 있다"고 못박았다.

방사선 조사에 대해 문답식으로 알아 본다.

  
--방사선 조사(照射) 기술이란
▲방사선은 일종의 빛에너지로 물질을 쉽게 투과하는 성질이 있다. 식품의 방사선 조사기술은 이 에너지를 이용해 식품의 맛, 외관, 품질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 비가열 살균처리 기술이다. 코발트60(60Co)에서 나오는 감마선을 식품의 특성과 목적에 따른 용량만큼 식품에 쪼이는 방법을 쓴다.

  
--식품에 방사선을 쬐는 이유는
▲식중독균 또는 기생충 등을 죽이거나 농산물의 발아 억제, 숙성도 조절 목적으로 이용된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환자나 우주인을 위한 식품은 미생물 관리가 매우 중요하므로 환자식이나 우주식도 방사선 조사를 한다. 식품이 흡수한 방사선 에너지는 '자유 라디칼(free radical)'이라는 반감기가 짧은 분자를 생성하고 이 자유 라디칼이 미생물을 죽이거나 다른 식품분자와 반응해 싹이 나는 것을 막는 등의 기능을 한다. 자유 라디칼은 조리, 절단, 빻기 등 일반적인 식품가공과정에서도 발생한다.

  
--방사선 조사식품과 방사능 오염식품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비슷한 것 아닌가
▲방사선 조사로 발생한 에너지는 식품을 통과해 열에너지로 소멸되므로 방사선이 전혀 잔류하지 않는다. 반면 방사능 오염식품(Radioactive Contamination Food)이란 구소련의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폭발사고처럼 누출된 방사능 물질이나 핵실험에서 발생된 물질이 오염된 식품을 말한다. 방사선 조사는 인체나 식품 등을 오염시켜 물리, 화학적 변화를 일으키는 방사능 오염과는 다른 것이다.

  
--국내외 방사선 조사식품의 허용현황은
▲전세계 52개국에서 230여종 식품에 방사선 조사가 허용돼 있다. 국가별로 허용된 식품의 종류는 미국이 47종, 영국 55종, 프랑스 30종, 중국 24종이다. 국내에는 2009년 현재 감자, 건조향신료 등 26개 천연.가공식품에 방사선 조사가 허용돼 있다.

--식품에 방사선을 쬐면 인체에 해롭지 않나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식량농업기구(FAO),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이 50년 이상 관찰한 결과를 바탕으로 안전성을 인정하고 있다. 국제조사식품자문위원회(IGGFI)는 "현재까지 연구된 조사식품의 방사선화학, 독성학, 미생물학 및 영양학적 연구결과 식품저장에 이용되는 수준의 방사선은 인체에 해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방사선 조사도 지나치면 유해성 논란이 있는 알킬사이클로부타논(alkylcyclobutanone, ACB)과 같은 성분이 생성된다. ACB는 유전자에 변형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으나 유해성이 입증된 상태는 아니다. 이번 식약청 조사에서 ACB는 검출되지 않았다.

--해롭지 않다면 영유아식에 방사선 조사가 금지된 이유와 해외에서 허용 여부는
▲국내에서는 영유아식에 대해 방사선을 조사한 원료를 쓰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는 방사선 조사과정에서 혹시 일어날 수 있는 영양소 파괴를 우려해 영유아에게 완전한 영양성을 보장하기 위해 영유아식에 방사선을 조사한 원료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유럽연합, 일본 등은 영유아식 완제품에 방사선을 조사하는 것은 금지하고 있는 반면 방사선을 조사한 식품을 원료로 사용하는 것은 제한하지 않는다.

  
--판매금지된 이유식을 먹은 영유아의 건강에는 문제가 없나
▲전문가 회의 결과 영유아의 건강에는 유해한 영향이 없다는 의견이다.

  
--적발된 4개 제품 외에 방사선이 조사된 이유식은 없나
▲식약청이 지난해 11월 이후 국내 유통 중인 37개 품목 72건의 영유아식을 수거 검사한 결과 부적합판정을 받은 4건 이외에는 방사선 처리된 원료가 사용된 제품이 없었다.

  
--방사선을 조사한 식품인지 확인할 수 있나
▲소비자는 가공식품의 표시 내용을 통해서 알 수 있다. 지금까지는 완제품에 방사선을 조사한 경우에만 표시가 의무화 돼있으나 2010년부터는 방사선을 조사한 원료를 사용한 제품에도 표시를 하도록 기준이 강화된다. 식품기업은 다양한 검사법을 통해서 방사선이 조사된 원료인지 확인할 수 있다.

  
--시장이나 마트에서 파는 감자, 양파의 경우에도 방사선 조사 여부를 알 수 있나
▲농산물도 표시를 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박스단위로 표시돼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알기는 어렵다. 또 방사선 조사를 하지 않은 식품과 뒤섞이게 되면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시중 유통되는 농산물에 대해서는 사실상 규제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자료= 식품의약품안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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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차영 2009-03-03 23:09:29
감자, 양파와 같은 채소에도 방사선을???
감자, 양파와 같은 채소에도 방사선을 조사했다면..

집에서 이유식을 만들어 먹이는데 이것 또 한 안전할 수 없는거잖아요

정말 먹을게 없는 세상입니다..

도데체 뭘 먹고 살아야 한답니까??

아이를 키우는 부모입장으로서 답답하기만 하네요..

아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