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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어를 EU 기준 법률용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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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어를 EU 기준 법률용어로"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2.09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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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와 벨기에, 이탈리아, 불가리아 등의 정치인들이 의미가 명확한 불어를 유럽연합(EU) 법률 문서의 기준 언어로 지정하려는 노력을 시작했다고 외신이 8일 전했다.

니콜 퐁텐 전(前) 유럽의회 의장이 주도하는 이 움직임에는 불가리아와 루마니아의 전직 각료들, 프랑스, 벨기에, 폴란드, 이탈리아의 각료들, 일부 유럽의회 의원과 학자들이 동참하고 있다.

아카데미 프랑세즈의 회원인 모리스 드뤼옹(88) 전 프랑스 문화장관은 이번 주 유럽의회에서 기자들에게 EU가 23개 공식언어를 가진 것을 실현 가능성이 없는 가공적 계획인 바벨탑에 비유하면서 "모든 법률 문서를 위한 하나의 기준 언어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 정확성과 엄밀성으로 미뤄 불어가 기준 언어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드뤼옹은 불어로 기자회견을 진행하면서도 "불어를 위한 '로비'를 펼치려고 왔다"며 로비라는 영어 단어를 사용해 폭소를 자아냈다.

근년에 영어를 주요 외국어로 사용하는 국가들이 EU에 대거 신규 가입하면서 EU에서 프랑스어의 비중이 날로 줄어들고 있다.

한편 EU 최고법원인 룩셈부르크 소재 유럽재판소의 대변인은 그간 불어를 유일한 법률 언어로 채택하려는 공식적인 시도는 한 번도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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