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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에게 '너 완전 진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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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에게 '너 완전 진상이야'"
<포토>"수선증에 글자로 적어 넣어 기절초풍"
  • 김미경 기자 news111@csnews.co.kr
  • 승인 2009.03.26 08:13
  • 댓글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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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미경 기자]2001아울렛 매장 직원이 수선을 맡긴 물품을 보내면서 소비자를 비하하는 막말이 적힌 수선증을 함께 보내 소비자를 기막히게 만들었다.

인천 마전동의 김 모(여. 32세) 씨는 지난해 12월 30일 2001아울렛 부평지점에서 중지갑을 12만5000원에 3개월 할부로 샀다.

2개월 후 공연을 보러 2001아울렛을 찾았다가 지갑 내 명함포켓 부분에 실밥과 접착제가 뜯어져 있는 것을 보고 구입 매장을 찾았다. 그동안 명함포켓을 잘 사용하지 않아 알지 못했던 것.

매장 직원은 “뜯어진 부분을 AS 해주겠다”며 “수선은 보름 정도 걸린다”고 했다.

김 씨는 “수선기간이 너무 길다. 일주일 안에 해 달라”며 “처음부터 하자 있는 상품을 산 것 같다. 산지 3개월도 안 됐으니 일주일 내에 어려우면 새 물건으로 교환해 달라 ”고 요구했다.

직원은 “교환·환불은 구입하고 일주일 내에 가능하다. 기간이 오래 지나 지금은 너무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일축했다. 

옥신각신한 끝에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AS 해주겠다”는 직원의 말에 김 씨는 수선을 맡기기로 하고, 완료되면  택배로 보내달라고 말했다.

얼마 후 택배를 받은 김 씨는 지갑과 함께 동봉돼 온 수선증 원본을 보고 기절초풍했다. 수선증 하단에는 ‘완전 진상’이라고 기재돼 있었던 것.

화가 난 김 씨가 2001아울렛 고객센터에 “욕이 적힌 수선증을 물건과 함께 보냈다”고 따지자 고객센터에서는 “직원들끼리 장난하면서 적은 듯하다. 고객에게 한 말은 아니다”며 죄송해했다.

김 씨는 “수선을 맡길 당시 서로 감정이 안 좋은 상황이라 수선증에 적힌 글자가 직원끼리 장난친 것이 아니라 나에게 한 얘기 같다. 어떻게 욕이 적힌 수선증을 고객에게 보낼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불만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이랜드 관계자는 “매장 직원이 입점업체 본사로 수선을 보내면서 ‘꼼꼼한 고객이다. 각별히 신경 써 달라’고 메모를 해서 보냈는데 수선실에서 그런 식으로 표현한 듯하다. 본사에서 수선이 끝나고 매장을 거치지 않고 직접 택배를 보내 매장에서는 알지 못했다. 고객에게 죄송하다고 사과드리고, 고객의 요청에 따라 전액 환불해 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매장 직원과 입점업체에 경고장을 보냈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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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쿠!! 2009-03-31 15:12:20
ㅋㅋㅋ
아줌마 진상맞구만,,,,우리가게와서 !! 아들래미 체육대회한다고 신발사가고 !! 체육대회 끝나고 와서 !! 환불해간 사람이랑 똑같구먼,,,

생각이 없으면 붕어지 2009-03-30 16:03:54
인간은 생각할 능력이 있다
조금만 생각해봐도 되는건데...

2달 쓰고 환불???

생각은 하라고 있는거다

티리엘 2009-03-30 07:21:03
이런걸 전문용어로~
역관광이라고 한던가~ -ㅁ-ㅋ

도친개친 2009-03-30 00:54:37
진상소비자에 무개념 종사자가 만났네요
쟤는 저런게 쪽팔린건지 모르나봐 소비자에게도 품격이 있는건데

진짜 진상 2009-03-30 00:48:37
진짜 진상은 맞는데?
이런 내용의 기사가 더 동조하기 쉽겠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