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구입 하루만에 저절로 산산조각"
상태바
"구입 하루만에 저절로 산산조각"
"가스 레인지 파편 튀어 초풍"..린나이"책임 없다"
  • 백진주 기자 k87622@csnews.co.kr
  • 승인 2009.04.03 08: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백진주 기자] 린나이 가스레인지의 강화유리 상판이 설치 하루만에 아무런 충격 없이 산산조각 갈라져 소비자를 기겁하게 만들었다.

경북 포항에서 지역아동센터를 운영 중인 김 모(여.53세)씨는 지난 3월 24일 린나이 가스레인지를 20만 8000원에 구입했다. 방과 후 센터를 이용하는 아이들의 식사 준비를 위해 홈쇼핑 광고를 보고 구매한 것.린나이.동양매직.LG전자.키친아트등의 제품을 놓고 저울질을 하다가 린나이를 골랐다.

설치 후 하루 지나 물을 끓이려고 냄비를 얹고 점화를 하자 찌지직하는 소리가 들렸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계속되는 소음에 가스레인지를 들여다 보자 처음과 달리 상판에 흰색무늬가 보였다. 빛 반사로 인한 착시려니 했던 김 씨는 옆 조리대에 유리 파편이 튀어 있는 걸 발견하고서야 놀라 불을 껐다.

하지만 이미 한 쪽이 망치로 내리친 것처럼 내려앉아 있었고 가스가 샐 수 있다는 생각에 두려움이 엄습했다.

급히 해당 서비스센터에 연락하자 상담원들은 충격을 받은 김 씨에대한 배려는 전혀 없이  “부분교체 해 줄테니 제품번호를 불러달라”며 기계적으로 답변했다. 김 씨는 “다친 사람은 없는지 우선 확인해야 하지 않냐. 설치 하루 만에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느냐”며 회사측에 공식적인 답변을 요청했다.

담당자는 “강화유리는 현재 국내기술로 만들 수 없어 외국에서 수입한다. 제품하자에 대한 책임은 린나이에 없다”는 무책임한 답으로 김 씨를 기막히게 했다.

화가 난 김 씨가 “더 이상 제품의 안전성도 보장하지 못하는 회사 제품은 사용할 수 없다”며 환불을 요청하자 “그럼 우리 손해가 너무 크다”며 억지 주장을 반복했다.

실랑이 끝에 새 제품으로 교체받기로 했지만 그마저 속 시원히 해결되지 않았다. 약속한 날짜에 연락 없이 방문하지 않았고 토요일에는 ‘오후3시 업무종료’ 사실을 알렸지만 무작정 6시 방문해서는 헛걸음하고 돌아섰다.

30일 월요일에도 약속시간을 어기고 김 씨가 부재중일 때 방문해 맘대로 설치해 두고 가버렸다. 그로 인해 김 씨는 꼬박 이틀 동안 49명 아이들의 식사를 사 먹여야 했다.

김 씨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엉망인 서비스였다. 가스레인지는 가스와 연결된 기기라서 자칫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데 수입품이라 책임이 없다니, 그럼 소비자가 책임지란 말이냐”며 분개했다. 이어 "아이들이 항상 많이 모여 있는 곳인데  폭발이라도 했으면 어쩔뻔 했냐. 그런데도 소비자 안전은 안중에도 없고 상판 교체로 어물쩍 넘어가려는 태도가 한심하다”고 한탄했다.

이에 대해 린나이 관계자는 “본사 제품으로 사용고객에게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 제품에 사용된 강화유리는 특수 유리패널 세계1위업체인 독일 쇼트사의 제품으로 파쇄실험, 열 충격테스트 등을 포함해 30여 가지 항목에 대한 안정성 검사를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정확한 원인은 규명 중에 있으며, 소비자 불만 상황을 파악하고 고객의 요구에 따라 새 제품으로 교환했다”고 답했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