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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석면,보령.식약청 소송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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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석면,보령.식약청 소송하자"
소비자 항의글 폭주, 집단소송 준비, 식약청 규탄
  • 유성용 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09.04.06 0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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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 충격적인 석면 베이비파우더에 대해  네티즌들이 분노의 폭동을 일으키고 있다.

벌써부터 집단 소송준비에 들어갔으며  시민단체들은 관계당국 규탄집회를 열어 관계당국 성토에 나섰다. 네티즌들은 인터넷과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석면 파우더를 아기한테 발라준 데 대한 애통함과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자료에 따르면 연간 15만~19만개의 석면 베이비파우더가 아이들의 몸에 '떡칠'된 것으로 추정되면서 네티즌들이 분노하고 있다.

환불해준다며 전화불통인 제조업체

서울 구의동에 사는 소비자 이 모 씨는 석면 파문이 일기 하루 전인 지난달 30일 온라인 쇼핑몰에서  '뉴 누크크리닉 콤팩트파우더', '비앤비 오랄 그린액상형', '뉴누크크리닉 베이비로션' 등 보령메디앙스 제품을 구입했다.

이 씨는 뒤늦게 석면 파동을 접하고  제품을 환불받고자 보령메디앙스 고객센터에 수차례 연결을 시도했지만 아예 불통이었다.

그는 "아이에게 치명적인 제품을 만들고 책임지기는 커녕 아예 전화마저 불통시켜 소비자들의 비난을 피해가려 한다"며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분노의 목소리를 전했다.

피해자 카페에 방문자 폭주

지난 1일 개설된 인터넷 포탈 다음의 석면 베이비파우더 소송모임(http://cafe.daum.net/cancerpowder)은 개설 2일만에 회원 수 700명, 방문자 수 3000여 명이 훌쩍 넘었다.

닉네임 제노비아는 "이제 갓 70일 된 아이에게 누크파우더를 발랐다"며 "아이의 아빠는 극도로 흥분해 옆에 보령이나 식약청 관계자가 있으면 일 저지를 지도 모른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닉네임 현이사랑은 "아이가 누크콤팩트파우더를 얼굴에 까지 발랐다"며 "그것만 생각하면 잠이 안 오고 아이에게 한 없이 미안해진다"라며 울분을 토했다.

닉네임 예은맘과 바보사랑은 "아이의 원인모를 피부습진이 석면 파우더 때문임을 알았다"며 "파우더를 바른 곳에만 피부습진이 일어났다"며 속상해 했다.

닉네임 ⓞ├~알™은 "4년 만에 얻은 딸아이에게 뭣도 모르고 석면 파우더를 듬뿍 발라 줬다"며 애타는 심정을 토로했다.

이 외에도 게시판 곳곳에서 석면 베이비파우더로 인한 소비자들의 애타는 마음과, 소송도 불사 하겠다는 게시글이 줄을 잇고 있었다.

분을 못 삭이는 소비자들이 육두문자까지 올리고 있다.


관계당국 규탄집회 

베이비파우더 제조사 및 관계당국에 대한 규탄집회가 지난 2일 식품의약품안전청 앞에서 열렸다.

이날 집회에는 서울환경운동연합, 시민환경연구소 회원 10여명이 참가해 식약청 관련자 처벌과 피해보상, 예방활동 제도화를 촉구했다.

3일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신상진 의원(한나라당)은 이미 지난 2004년 식약청의 연구용역보고서에서 석면 탈크의 위험성이 지적됐으나 식약청이 이를 5년이나 방치했다고 주장했다.

인터넷게시판의 닉네임 시현맘은 '늘 이런 식의 식약청 참을 수 없네여!!'라는 제목의 글로 식약청의 행태를 꼬집었다.

그는 "우리 아기들이 불쌍해서 어쩌죠? 나쁜 사람들 식약청은 늘 그랬죠. 사고 터지면 이미 모든 문제 사실을 알고있더라구요. 그 사람들 하는 일이 뭐예여? 알고 있는데 가만있는 이유가 대체 뭐랍니까? 업체와 나라에서는 손해배상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식약청 관계자는 "김창종 교수의 2004년 보고서는 화장품 성분에 대한 광범위한 안전성 평가 보고서였다"며 "당시 언급된 70가지 성분 중에 탈크가 포함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료로 사용되는 다 빈도 품목일수록 안전성 평가의 대상이 될 수 있다"며 "당시 논문은 탈크 중에 석면에 대한 문제제기가 아닌, 탈크 자체에 대한 재조명을 언급했던 것"이라 해명했다. 즉  2004년 보고서는, 이번 '석면 베이비파우더'에서 제기된 화장품중 석면 함유  문제를 삼은 것은 아니었다는 것.

이와함께  미국의 화장품 협회산하 안전성 평가위원회(CIR) 에서도 탈크에 대한 재평가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계획만 수립 중에 있다고 전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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