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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면 파우더'불안…국산 불매 바람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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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면 파우더'불안…국산 불매 바람 확산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4.07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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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 베이비파우더에서 석면 성분이 검출됐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에서 베이비파우더의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

아기 부모들은 베이비파우더 대신 아기에게 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진 수입산 파우더나 비슷한 기능을 가진 대용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7일 신세계 이마트에 따르면 이마트에서 기존에 판매 중인 베이비파우더 제품은 존슨앤존스, 보령메디앙스 등 총 14종으로, 이마트는 지난달 31일 오후부터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석면이 함유됐다고 발표한 보령메디앙스 등 4종과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제품 등 총 11종의 베이비파우더 상품을 매장에서 뺐다.

매장 진열 상품이 줄어든 데다 소비자들이 국내산 베이비파우더 제품 전체에 대한 불안감으로 이들 제품을 외면하면서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베이비파우더 매출이 전주 같은 기간에 비해 30%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상에서도 마찬가지다.

옥션(www.auction.co.kr)에서도 베이비파우더 제품의 판매량이 15% 가량 감소했다.

생각보다 감소율이 높지 않은 것은 베이비파우더 제품 자체가 주로 여름에 땀띠나 발진 방지용으로 쓰이는 것이어서 계절적인 요인이 있고 최근 파우더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하고 있던 중이어서 판매량 자체가 원래 많지 않았다고 옥션 측은 설명했다.

대신 기존에 파우더를 쓰던 소비자들은 수입 고급제품과 파우더 대체제품으로 바꾸는 것으로 보인다고 옥션 측은 전했다.

특히 최근에는 파우더 형태가 아닌 크림 형태로 기저귀 발진 방지 기능을 가진 스킨케어 제품으로 수입산 `다이애퍼(diaper)크림'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데, 석면 관련 보도가 나온 직후부터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다이애퍼크림의 일평균 판매량은 전주 같은 기간에 비해 25% 가량 증가했다.

롯데닷컴(www.lotte.com)에서는 석면을 함유한 것으로 알려진 `탈크' 성분이 들어 있지 않은 수입산 `논탈크' 파우더 제품의 주간 매출이 지난달 동기에 비해 300% 이상 증가했다.

옥션 유아용품담당 박영인 과장은 "요즘은 발진을 오히려 유발한다고 해서 파우더 자체의 비중이 많이 줄어든 상태인데 이번 소식으로 파우더에 비해 가격이 15~40% 가량 더 비싼 다이애퍼크림의 판매비중이 급증하는 추세다"라고 말했다.

옥션은 이 기회를 노리고 `베이비 스킨케어 안전하게 쓰세요' 기획전을 6일부터 마련하고 수입상품과 파우더대체상품 20여종을 판매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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