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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는 화장실문화에 관심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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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는 화장실문화에 관심 많다?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2.28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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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황제'인 빌 게이츠는 화장실 문화에 관심이 많다?

`세계화장실협회'(WTA:World Toilet Association) 창립을 추진 중인 정부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트사 회장을 서울에서 열리는 창립 총회에 초청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11월 21일부터 닷새간 시내 코엑스에서 세계화장실협회 창립총회를 개최하기로 확정하고, 행사에 빌 게이츠 회장,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 반기문 현 유엔 사무총장을 주요인사로 초청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세계 화장실 문화혁명 한국이 선도", "또 하나의 한류(韓流), 한국의 화장실"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추진되고 있는 이번 행사는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는 유일하게 `화장실관리법'을 제정, 화장실 선진화 사업을 선도하고 있는데 따른 것.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해 세계화장실협회 조직위원회(위원장 심재덕 열린우리당 의원)를 결성, 예산 6억원을 배정하고 직원 19명을 채용했다.

또 2007년에는 세계화장실협회 창립총회 행사의 서울 개최를 위해 35억원의 예산을 배정, 이번 총회를 정부의 공식행사로 등재했다.

정부는 이번 창립총회 행사에 미국, 캐나다 등 선진국은 물론 중국, 러시아, 몽골, 터키 등 화장실 선진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전 세계 70개국을 초청, 창립 회원국으로 등록시킬 방침이다.

특히 빌 게이츠 회장 부부가 설립한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이 화장실 등 빈민국의 위생문제에 관심이 많고 이 분야에 거액을 기부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 게이츠 회장을 주요 참석인사로 정해 초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이사장과 각별한 친분이 있는 제프리 존스 전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을 조직위원회 홍보대사로 임명, 게이츠 회장의 초청 창구를 전담하도록 했으며 제프리 존스 전 회장으로부터 "긍정적이다"는 회신을 받아둔 상태다.

이에 따라 정부는 3월 중 게이츠 회장과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측에 세계화장실협회 관련 프로젝트의 자료와 세부내용을 보내기로 했다.

미스코리아 진 출신인 연예인 이하늬씨도 제프리 존스 전 회장과 함께 홍보대사로 활동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유엔이 지난 2000년 `세계 인권 및 환경 개선을 위한 8대 주요 정책과제'를 발표하면서 7번째 과제로 `퇴화된 화장실을 보유한 사람들의 수(전 세계 2억3천만명)를 2015년까지 반감하겠다'고 공약한 점에 착안, 세계화장실협회를 유엔 산하 전문기구로 등록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정부는 협회의 유엔 전문기구 등록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과 반기문 현 사무총장을 창립 총회 행사에 초청하기로 했다.

특히 정부는 반기문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유엔 사무총장에 취임한 것을 계기로 협회의 유엔 전문기구 등록이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재영 행자부 지역균형발전지원본부장은 "2002년 월드컵 개최를 계기로 세계적인 모범사례로 꼽힌 한국의 화장실 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러시아, 중국, 몽골, 터키의 정부 관계자들이 한국에 다녀갔다"면서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저개발지역의 26억명이 화장실 없이 생활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연간 200만명 이상이 전염성 질환으로 목숨을 잃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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