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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제로 학교정수기, 기준치 100배 세균 검출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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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제로 학교정수기, 기준치 100배 세균 검출 '충격'
  • 유성용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5.05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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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TV '불만제로'가 학교 정수기의 부실한 관리 실태를 다룬다.

불만제로팀이 여러 학교의 정수기 52대에서 직접 물을 모아 수질검사를 맡긴 결과 무려 27대의 물이 먹기에 부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심지어 한 정수기에서는 일반 세균 기준치 100개(CFU/ml)의 100배에 가까운 9천800개가 검출돼 충격이 예상된다.

정수기 속에서는 새까만 물때와 더러운 먼지는 예사. 정체 모를 이물질과 사용기한이 1년 이상이나 지난 필터 또한 버젓이 방치돼 있었다.

문제는 이런 정수기들이 정기 수질검사에서는 대부분 통과한다는 점이다. 제작진이 입수한 각 교육청의 자료에 따르면 2008년 정기 수질검사 적합률은 99%에 달했다.

제작진은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있는 것은 학교에서 정수기업체 측에 수질검사 예정일을 미리 알려주기 때문"이라며 "먹는 물로 부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은 정수기 가운데 12대는 수질검사 하루 또는 이틀 전에 업체가 방문한 것으로 기록됐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불만제로팀은 정수기 관리 기사들이 가진 소독약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지적한다. 아쿠아탭스 등 염소계 소독제와 후와산이라는 과산화수소 계열의 이런 소독제는 인체에 해로울 수 있는 살균 소독제들이라는 것이다.

제작진은 "업체는 본래 용도 및 사용량을 무시한 채 살균소독제를 사용하고 있었다"며 "4천 마리 이상의 일반 세균이 든 물에 각 소독제를 투입하자마자 '일반 세균 불검출'이 기록될 정도로 놀라운 소독력을 갖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방송은 6일 오후 6시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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