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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귀 속에서 애벌레 무럭 무럭..날개까지'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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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귀 속에서 애벌레 무럭 무럭..날개까지'솔솔'"
  • 이민재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5.13 0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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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민재 기자]유한킴벌리의 하기스 유아용 기저귀에서 살아있는 애벌레가 발견돼 소비자를 경악케 했다. 이 애벌레는 소비자가 보관중인 동안 날개 달린 성충으로 변신해 더욱 충격을 주었다.


창원시 소답동의 구 모(여.35세)씨는 지난 4월께 집 근처 마트에서 유한킴벌리의 하기스 대형 기저귀 60개들이 1박스를 구입했다.

지난 1일 가족끼리 소풍을 가기위해 기저귀를 챙기던 구 씨는 기저귀 속에서 혐오스러운 애벌레를 발견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무엇보다 위생상태가 중요한 유아용품에서 애벌레가 나왔다는 사실에 구 씨의 불쾌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즉시 업체에 전화했지만 노동절 연휴 때문인지 연락이 닿지 않았고 연휴가 끝난 지난 4일 이물질에 대해 통보하니 형식적인 사과와 함께 택배로 제품을 보내라고 안내했다.

증거물 폐기를 우려한 구 씨가 증거사진을 촬영해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과 한국 소비자원에 고발을 했다. 

며칠 후 유한킴벌리 측은 "소비자의 연락을 기다리는 중이다. 쓰던 기저귀를 교환해 주겠다”는 입장을 전달할 뿐 구 씨에게는 어떠한 연락조차 하지 않았다. 

지난 6일 애벌레가 나온 기저귀를 살펴보던 구 씨는 놀랍게도 죽은 줄만 알았던 애벌레가 날개달린 성충으로 변해있는 것을 보고 다시 한번 경악했다. 

업체의 소극적인 태도에 화가 난 구 씨가 다시 항의하자 그제야 회사측은 영업사업의 방문을 약속하며 세스코에 분석을 의뢰하겠다고 답했다.

구 씨는 “유아용품에서 애벌레가 나왔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대하는 태도와 애벌레가 성충이 될때까지 수동적으로 대처하는 업체의 안일함에 기가찬다"라며 "남은 기저귀도 다 버리고 다시는 유한킴벌리 제품을 쓰지 않을 것”고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고온 고압의 제조공정상 살아있는 벌레가 유입될 수 없다. 현재 세스코에 정확한 유입경로와 벌레의 종류에 대한 검사를 의뢰한 상태”라고 해명했다.

“검사결과가 나와야 정확히 알 수 있지만 화랑곡나방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수동적인 대처에 대해서는 “제3의 기관이 중재를 담당해 업체의 입장을 전달하고 소비자의 입장을 전달받아서 별도의 사전연락을 하지 않은 것 같다. 정확한 검사결과가 나오면 통보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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