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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요금 카드로 결제했다가 5배나 '바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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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요금 카드로 결제했다가 5배나 '바가지'
총 6만 8000원… 이비교통카드 "바빴다, 입금시켜 주면 될것 아니냐"
  • 이현숙 소비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3.08 0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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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쯤 집에 가기 위해 택시를 탔습니다.

현금이 없던 탓에 "아저씨, 카드결제 되나요?"라고 물어봤고 운전기사분은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집에 다다르자 '국민 패스카드'를 드렸고, 기사분은 긁으셨죠. 헌데 영수증이 나오지않자 4번 더 반복하시더라고요.

결제 안내 문자메시지가 뜨지 않아 요금이 결제됐는지 아닌지 기사분도 나도 알 수 없는 노릇이었어요.

결국, 택시를 타고 역전에 있는 현금자동인출기(ATM)에서 돈을 찾았고 기사분께 1만3600원을 드렸습니다. 수수료는 수수료대로 지불하고 돈은 돈대로 나갔죠.

다음 달 '국민카드' 내역서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6만8000원이 택시비로 떨어져 나갔어라구요. 1만3600원이 다섯 번 계산됐던 겁니다. 정말 어이가 없고 화가 나더라고요.

2월 중순경, 국민카드사에 택시비와 관련해서 전화를 했으나 "교통카드사인 (주)이비쪽에 먼저 전화하셔야 합니다"라고 하더군요.

'(주) 이비교통카드'에 전화를 했고, 한 직원분은 "(친절하지 않은 듯)아, 기다리면 다 입금될겁니다"라고 해서 기다렸죠.

그 뒤 보름이 지났는데도 입금되지 않더군요. 국민카드사에 다시 전화를 했고 "고객님, 직접 이비측에서 000님께 전화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나는 보름 전 일이라 잘 모르겠네요"라고 하더라고요.

이틀이나 참고 기다렸는데 분통이 터져서 '이비 고객센터'에 전화를 했습니다.

상담원에게 사정을 얘기하니 "혹시 000님 아니세요?"라며 내 이름을 말하더라고요. 내 딴엔 '상황을 잘 아는구나'라고 생각하고 "왜 그 동안 전화를 안 주셨나요?"라고 물었습니다.

"저희가 좀 바빴어요. (신경질을 내며) 입금해 드리면 되잖아요. 입금확인되면 연락주세요."

이보다 바쁜 일이 더 있습니까. 과다청구된 요금을 해결하는 게 고객센터에서 하는 일 아닌가요. 정말 할 말이 없더군요.

그 다음날 내 계좌로 입금됐지만 '이비'측의 입금확인 전화는 없었습니다.

수도권 전 지역의 교통을 맡고 있는 회사가 이렇게 허술하게 고객센터를 운영하는지 몰랐습니다. 암암리에 '과다청구된 교통비가 얼마나 많을까' 생각하니 화가 더 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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