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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 학생과 성관계 맺은 여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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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 학생과 성관계 맺은 여교사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3.1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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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에서 최근 2명의 여교사가 미성년 제자와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기소되는 등 여교사가 제자를 성적으로 학대하는 사건이 잇달아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고 ABC 방송 인터넷판이 지난 10일 보도했다.

최근 뉴욕에서는 브루클린 소재 한 중학교의 교사인 마샤 암스테르담(30)이 13세 남학생과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기소되는가 하면 브롱크스 소재 한 특수학교의 음악 교사인 에밀리 스트렙(23)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16세 제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을 앞두고 있다.

또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에서는 지난 주 23세의 한 여교사가 교내 및 공원, 모텔 등지에서 모두 5명의 10대 소년과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기소되는 등 이와 유사한 사건이 미 전역에서 잇달아 보고되고 있다.

웰슬리대 여성학 연구소의 학교 내 성희롱 연구팀에 따르면 남녀 교사를 상대로 성과 관련된 문제를 신고하는 건수가 매년 수백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임상심리학자인 제프 가데르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신뢰받는 위치에 있는 여교사들이 '감정적인 짐'(emotional baggage)을 갖고 있을 경우 남성 교사들과 똑같은 행동을 하게 된다"고 분석하면서 "과거 어느 때보다 남학생 피해자의 신고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사례에 해당하는 대표적 인물이 바로 13세 학생과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9개월 간 복역했던 전직 초등학교 교사 파멜라 로저스 터너.

미인대회 출전 경험이 있는 터너는 석방 2개월 만에 보호관찰 규정을 어기고 접근이 금지된 피해자 학생에게 휴대전화로 자신의 나체 사진을 보낸 혐의로 다시 체포됐으며 이번에는 10년을 감옥에서 보내게 됐다.

또 다른 심리학자인 셰릴 셰이크샤프트는 "아이들이 선생님을 좋아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며 선생님에 대해 환상을 품는 것조차 정상적인 행동이라 볼 수 있다"면서 "그러나 성인이 이러한 아이들의 감정을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이용하는 것은 비정상적인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가데르는 "가해자들의 대다수가 '나는 사랑을 필요로 하는 학생들을 도왔을 뿐'이라고 말하지만 이는 자신의 행위를 부정하려는 것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주 당국은 교사를 채용하기에 앞서 범죄사실 유무를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고 있으나 가해자의 대다수가 전과가 없던 것으로 밝혀져 허점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뉴저지주는 교내 자원봉사자들의 배경까지 확인하는 방안을 마련하는가 하면 버지니아주는 외부인이 학교를 드나들 때 검색 받을 받도록 하는 등 감시 절차를 확대해나가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심리학자들은 그러나 학교와 학부모가 학생이나 자녀의 행동에 급작스런 변화가 있지는 않은지 관심을 갖고 살펴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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