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파격적인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상태바
파격적인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입장도 파격적인 ‘검색대’ 통과?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6.15 17: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연을 보기 위해 검색대를 통과해야한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독일의 극작가 프랑크 베데킨트의 희곡을 원작으로 청소년들의 임신, 낙태, 자살 등 그들의 고민과 기성세대와의 대립을 소재로 한 파격적인 뮤지컬이다. ‘검색대’는 공연의 일부 수위 높은 성애장면이 화제가 된 동시에 관객이 이를 무단 촬영해 동영상을 배포한 사례가 이미 해외 공연 시 여러 차례 일어났기 때문에 취한 조치다.

제작사는 “이는 작품의 저작권을 침해하는 불법 행위일 뿐 아니라, 일부 장면만 편집해 촬영, 유포됨에 따라 작품의 본질을 왜곡시킬 수 있는 치명적인 사태라고 본다”면서 “이번 한국 초연에 대단히 많은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인 만큼 올바른 공연 관람 문화를 정착시켜 작품을 철저히 보호해야 할 숙제가 생겼다”라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이는 사실상 극소수의 일부관객들이 범할 수 있는 행위이므로 전체를 대상으로 한 카메라 검색 또는 제재조치가 오히려 관객들의 불편과 반감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따라서 제작사는 지난 달 18일부터 일주일간 실시된 ‘관객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모았다.

관객들은 ‘관객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어르신 검색요원, 개인사물함 설치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제작사는 공모전을 통해 모집한 의견들을 십분 반영해 관객들이 자발적으로 카메라, 캠코더 등의 장비를 맡길 수 있는 사물함 설치와 검색대를 대체할 수 있는 검색요원 배치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관객 설문 조사 66%, ‘검색대’는 필요한 조치

공연예매사이트 인터파크를 통한 최근 관객설문조사에 따르면, 도둑촬영을 막기 위한 공연장에서의 검색대 통과에 대해 ‘불편하지만 참을 수 있다’라는 긍정답변이 66%, ‘모든 관객을 대상으로 하는 것은 심하다’는 반대 입장은 16%로 나타났다. 해외와 비교해 볼 때 국내 공연장에서는 에티켓이 자율적으로 잘 지켜지지 않는다. 또한 불법다운로드가 근절되지 않는 것이 우리 문화의 현주소다. 따라서 이 결과는 국내 상황을 감안해 오히려 관객들이 스스로 강경책을 지지하고 나선 것이라 해석할 수 있다.

공연시작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는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7월 4일부터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한기화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